당국 “당분간 감염확산 불가피
어느 시점 발동할지 상황 주시”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이나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가능성
어느 시점 발동할지 상황 주시”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이나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가능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7천 명 이상 발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도 8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감염 확산이 불가피하다며 특단의 조치를 발동할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8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전망할 때 인구 집단의 방어 능력, 이동량, 현재 감염자 규모 등 3가지 지표가 중요하다”며 “(감염자) 규모는 사상 최대이고, 이동량은 줄지 않고, 추가 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 현 상황으로 보면 확진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정부가)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 즉 비상 계획을 발동할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언급해 향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나 유흥시설 대상 집합 금지 등 추가 조치가 검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의료 체계를 시행하면서 위기 발생 시 비상 계획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가 갈수록 악화하자 이달 6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방역 패스 적용 시설 확대 등 사실상 비상 계획에 준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핵심 지표인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 비율과 중환자 병상 가동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신 접종 효과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향후 의료 체계가 급증하는 중환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확진자들의 중증 진행률이 높아 병상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서 지난해 12월 대비 중환자 병상은 약 3배,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은 3배 정도 확충했다”며 “하지만 지금 7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화율도 2~2.5% 내외로 높아져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백신 3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이고, 금주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효과가 1~2주의 시차를 두고 다음 주부터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8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전망할 때 인구 집단의 방어 능력, 이동량, 현재 감염자 규모 등 3가지 지표가 중요하다”며 “(감염자) 규모는 사상 최대이고, 이동량은 줄지 않고, 추가 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 현 상황으로 보면 확진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정부가)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 즉 비상 계획을 발동할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언급해 향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나 유흥시설 대상 집합 금지 등 추가 조치가 검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의료 체계를 시행하면서 위기 발생 시 비상 계획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가 갈수록 악화하자 이달 6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방역 패스 적용 시설 확대 등 사실상 비상 계획에 준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핵심 지표인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 비율과 중환자 병상 가동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신 접종 효과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향후 의료 체계가 급증하는 중환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확진자들의 중증 진행률이 높아 병상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서 지난해 12월 대비 중환자 병상은 약 3배,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은 3배 정도 확충했다”며 “하지만 지금 7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화율도 2~2.5% 내외로 높아져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백신 3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이고, 금주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효과가 1~2주의 시차를 두고 다음 주부터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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