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치유를 향한 몸짓과 시
사랑과 치유를 향한 몸짓과 시
  • 승인 2021.12.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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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선 작
 
 
장경선 작가
장경선 작가
나에게 그림은 사랑과 치유이다. 내면의 세계를 바라봄과 동시에 외부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내게 본향에 대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 내면 또는 외부의 고향을 찾아다니는 한 사람의 이야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놀이라고 해도 좋겠다. 모순된 현실을 바라보고 그러한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치유로 연결하기 위한 몸짓이자 그들에게 바치는 하나의 시와 같은 것?

모든 이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나는 서로 이해하기 위해, 함께하기 위해, 나의 기억과 경험을 그림으로 담아내려 노력한다. 현실과 가상, 실제와 허구의 영역이 혼재하는 듯 하지만 나름의 질서가 존재한다. 나는 캔버스 위에서 시공간을 기억과 경험으로 무한히 확장시키고, 자유로움을 향하고 싶은 열망에 빠져 늘 유영(遊泳)하고 있다. 나의 자유로운 유영이 다른 사람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 접점에서 보이지 않는 빛을 발견한다. 결국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나를 내려놓고, 비우고, 그런 가운데 타인을 포용할 때 일어나는 희열이 그 치유의 자양분이라 생각한다. 자신에겐 정화가 되고, 이웃에겐 치유가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의 직업은 화가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노동이기도하다. 내 작품에 드러나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에게는 새롭고 낯설게 다가간다는 사실도 여전히 흥미로운 일이다. 다음 작업시리즈는 ‘프로네시스’(실천적 지혜-德)로 향하고 싶다. 예술정신과 놀이에 대한 관찰이랄까?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에서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한다)의 창작법이 그림에 접목 될 수 있음을 고민해본다. 결국 옛 성현들이 노래하는 정신적 자연과 삶이 주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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