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보상 선수 누구 고를까…삼성, 주판알 ‘만지작’
박해민 보상 선수 누구 고를까…삼성, 주판알 ‘만지작’
  • 석지윤
  • 승인 2021.1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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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자원·즉시전력감 ‘풍부’
입맛 따라 전력 보강 기회
강효종, 미래 선발진 가능성
김주성, 유격수 출신 3루수
이천웅·이형종 등 하마평
강효종
강효종
김주성
김주성
이천웅
이천웅
이형종
이형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로 LG로 이적한 박해민(31)의 보상 선수로 누구를 데려올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FA 박해민과의 계약을 발표한 LG 트윈스는 계약 후 3일 내인 17일까지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작성해 삼성에 넘겨줘야 한다. 삼성은 명단을 받은 후 3일 이내인 20일까지 보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박해민이 FA A등급이었기 때문에 삼성은 박해민의 올해 연봉의 200%인 6억원과 20인 보호명단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박해민의 올해 연봉의 300% 중에서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LG에 투수, 야수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자원과 즉시전력감이 풍부한 점을 생각하면 삼성이 박해민의 올해 연봉의 300%인 9억원을 택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즉, 입맛에 따라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우선 투수 중에선 강효종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효종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올해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는 고교시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쌓인 피로 탓에 입단 후 퓨쳐스에서 단 2경기에만 등판하는데 그치며 입단 첫 해를 재활하며 보냈다. 전국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몰리는 서울권에서 장재영-안재석에 이어 세 번째 유망주로 꼽혔을 만큼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다. 하지만 외부 FA까지 영입하면서 LG가 내년 우승을 노리는 탓에 미래 자원 대신 즉시 전력감 위주로 보호명단을 작성할 경우 명단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 트로이카를 보유하고도 불펜이 붕괴되며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친 바 있다. 강효종은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도, 불펜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는 만큼 삼성으로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강효종 외에도 좌타자 피안타율 0.211을 기록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최성훈,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강속구 투수 백승현 등도 아쉽게 보호명단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투수들이다.

야수 가운데선 내야수 김주성이 보호 명단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6년 2차 2라운드 (전체 14번)으로 LG에 입단한 김주성은 고교시절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았지만 프로 입단 후 3루에서 중용됐다. 유격수에선 오지환에, 3루수에선 김민성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한 유격수 출신 3루수 유망주인 만큼 주전 3루수와 유격수로 골머리를 썩는 삼성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즉시전력감 중에선 외야수 이천웅 혹은 이형종의 명단 제외가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에 구미가 당기는 옵션이다. 이형종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려낸 장타력이, 이천웅은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컨택이 장점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시즌 성적 하락을 겪은데다 박해민의 합류로 입지에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에서 어떤 선수로 전력을 보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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