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2022년 임인년 범띠해와 역마살
[류동학의 세상읽기] 2022년 임인년 범띠해와 역마살
  • 승인 2021.1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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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코로나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축토(丑土)의 신축년(辛丑年) 소띠해가 저물어 간다. 신축년의 마감은 2019년이후부터 진행된 해자축(亥子丑)의 돼지해,쥐띠해,소띠해의 겨울의 수방국(水方局)이 끝남을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생명력이 시작되는 생동감이 넘치는 인묘진(寅卯辰)의 범띠해,토끼해,용띠해의 동방 목방국을 알리는 해가 인목의 범띠해인 임인년(壬寅年) 2022년이다.

인목(寅木)은 영혼의 세계와 같은 해자축의 겨울의 지혜로운 처신과 수축의 겨울을 벗어나 육체를 가진 인간이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자(甲子)가 인목의 해에 이르러 본인의 의지를 실현하게 됨으로 선구자의 위치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인목의 범띠해에 태어나거나 입춘이 지난 음력1월에 태어난 인월(寅月)생은 학문이나 교육과 인연이 갚고 추진력이 좋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이다. 인월(寅月)생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병철은 경술년 무인월(戊寅月) 무신일 임술시생의 인월생으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을 창업했다.

인목은 용수철이나 스프링과 같이 추진력과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 새로운 출발과 같은 한해가 내년의 임인년(壬寅年)이다. 인목(寅木)의 범띠해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기상으로 새로운 장소에 뿌리내리는 성향으로 인하여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된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축토의 소띠는 조상인연이 깊고,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화개살의 하나로 전생업보와 귀신과 어두움을 상징하는 저승의 기상이다, 그러나 인목생인 범띠생이나 음력1월생은 생명체의 탄생을 알리는 이승의 시작과 같아서 기획, 투자 및 교육, 설계와 같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하는 일이 좋다.

인목의 범은 인신사해(寅申巳亥)의 사맹격(四孟格)의 하나로 보통 역마살 지지로 부른다. 여기서 인신사해는 각 계절을 시작하는 달로 인목(寅木)은 범을 상징하고 봄의 출발점인 입춘(立春)이 지난 음력 1월, 신금(申金)은 원숭이를 상징하고 가을의 출발점인 입추(立秋)가 지난 음력 7월을 나타낸다. 또한 사화(巳火)는 뱀을 상징하고 여름의 출발점인 입하(立夏)가 지난 음력 4월을 나타내고, 해수(亥水)는 돼지를 상징하고 겨울의 출발점인 입동(立冬)이 지난 음력10월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인목의 해인 입춘이후인 2월4월 오전 5시22분 이후에 태어난 2022년생의 임인생(壬寅生)은 태어난 지역을 떠나서 타향이나 해외로 진출하여 성공하는 운명이다. 그러므로 내년 임인년에 태어나는 신생아는 소위 고향을 떠나서 성공하여 금의환향하는 운명임을 명심해야하다. 매우 역동적인 삶을 추구하고 새로운 곳에서 독립하여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인신사해의 유랑하는 운명의 역마살(驛馬殺)은 도화살·원진살·화개살· 백호살 등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신살(神殺)이다. ‘역마살’은 ‘역마(驛馬)’와 ‘살(煞)’이 결합된 단어다. 우리나라는 역참을 담당하는 곳을 우(郵),역(驛),전(傳),정(亭)이라 불렀다. ‘역’은 괸리나 사신들이 여행하거나 부임할 때, 공문서의 전달, 군수품이나 조공물 등의 물자수송을 담당하던 기관으로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30리마다 두었던 곳이다. 우리말에‘한동안’,‘한참’,‘오랫동안’등은 약속의 시간을 상당하게 흘러갔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은 두 역참사이를 나타내는 일참(一站)의 의미로 30리는 12키로에 해당하니 약 3시간을 지났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역참제도는 3320만 제곱키로미터의 세계를 경영했던 원나라가 가장 활용했던 제도이다. 그 당시 원의 5대 황제 쿠빌라이는 수도인 대도에서 30키로 마다 역참을 설치하여 세계를 경영했다. 봉건시대에는 이 ‘역마’를 이용하여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이동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한마디로 ‘역마’가 통신 매체이자 교통수단이었다. ‘역’에 갖추어진 말이 바로 ‘역마(驛馬)’다. 한곳에 붙어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김동리는 한국의 현대소설가들 가운데서 전통과 종교 및 민속의 세계에 가장 깊이 관심을 기울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무녀도'(1936), '황토기'(1939), '등신불'(1961), '사반의 십자가'(1955~ 1957), '을화'(1978)등이 있다. 그의 작품 가운데 1948년 발표한 소설 '역마(驛馬)'는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경상도 하동의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유랑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다루는 김동리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었던 농본사회였던 우리나라의 봉건사회에서는 역마살을 부정적인 요소로 간주했다. 하지만 글로벌시대인 지금은 전세계를 24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시대이다. 21세기 글로벌시대는 인신사해(寅申巳亥)의 역마가 대접받고 주도하는 시대인 것이다. 고속철도가 대한민국을 반나절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시대이다. 한국 산업근대화를 이끌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주는 정사년(丁巳年) 신해월(辛亥月) 경신일(庚申日) 무인시(戊寅時)생의 인신사해를 모두 소유한 인물로 한국을 매우 역동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코로나로 활기를 잃고 역동성을 제약받는 시기에 역마에 해당하는 올 임인년 범띠해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국민 모두가 부자되고 글로벌 경영으로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대한민국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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