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구미시장...전국서 ‘가장 젊은 도시’, MZ세대 표심에 달렸다
[TK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구미시장...전국서 ‘가장 젊은 도시’, MZ세대 표심에 달렸다
  • 최규열
  • 승인 2021.12.21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세용 “내년 예산 2조원대로”
김봉재 “새마을 연수원 이전”
이양호 “1천만 관광도시 육성”
김석호 “최고 청년창업도시로”
김재상 “산단 옛 영화 되살릴 것”
김장호 “부처 경험 고향에 보탬”
김영택 “구미 경제 살리기 올인”
김재근 “기업인 출신 강점 활용”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보수의 심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내년 제8회 지방선거 구미시장 자리를 놓고 보수와 진보의 예비주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하는 지역 특성 탓에 2030세대 선거 참여율이 당락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때문에 출마 예정자들은 MZ세대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현장 중심형 유세전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세용(67) 현 시장이 현직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 도전에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에 출마를 했다가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김봉재(62) 구미시갑 지역위원장도 당내 경선에 나설것으로 보여 2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장세용 시장은 “재임 기간동안 구미형 일자리 등을 통한 6조원대 투자 유치와 7천여명의 고용창출 등이 여당 시장의 힘을 보여준 것” 이라며 “추경을 통해 내년 예산을 2조원대로 올려 구미 경제도약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김봉재 지역위원장장은 ‘KTX 구미역 신설’, ‘새마을 중앙연수원 구미 이전’, 해평취수원 대구 이전과 연계한 낙동강변 국립공원 유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 시장과 김 위원장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여당 시장론‘을 내세워 세몰이를 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당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조국사태와 부동산 문제, LH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정권교체 요구가 50~60프로를 넘는 가운데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완전히 떠난 것으로 확인되자 ‘공천=당선’이라는 인식 아래 6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양호(62) 전 농촌진흥청장이 제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7만1천30표를 얻어 38.7%의 지지를 받으면서 7만4천883표로 40.8%의 지지를 받은 현 장세용 시장에게 2.1%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월 15일 일찌감치 구미경제연구소를 개설한 뒤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낙동강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구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사람이 찾고 놀거리,먹거리, 쉴거리를 연계한 관광단지를 만들어 1천만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석호(62) 국민의힘 민족화해분과위원장도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구미갑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무소속으로 나서지 않고 불출마한 뒤 재기를 꿈꿔왔다. 그는 “구미를 다시 대한민국 경제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구미공단에 4차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의 빈 오피스텔과 공장부지 등을 활용해 국내·외 젊은이들을 구미로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창업도시’로 만들고 1천억 달러 수출과 100만 도시의 기틀을 만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재상(64) 구미시의장은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구미시의회 3선인 김 의장은 12년간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토박이 론’을 내세우며 쇠락하는 구미공단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 등 구미산단의 옛 영화를 되찾는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구미시장은 부시장이나 실국장들에게 행정을 맡기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철저하게 비즈니스 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김장호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달 30일 경북도에 사표를 내고 지난 13일 국민의 당에 입당하면서 구미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전 실장은 “중앙부처에서 일하며 쌓은 인맥과 소통 능력, 기업 투자유치 경험을 살려 구미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고향 구미와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택(56) 전 경북도 정무실장도 구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지난 6일 사표를 냈다. 경북도의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대변인을 역임한 김 전 실장은 경북도 정무 실장 등을 통해 쌓은 인맥으로 구미경제 살리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근(60) 아시아글라스 화인테크노 한국 대표이사도 구미시장에 도전할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출신으로 오상 중·고 총동창회장인 김 대표는 지난 1987년 한국전기초자 사원으로 입사해 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 한국 대표이사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인 인물로 본사와 조율을 거쳐 내년 1,2월쯤 사표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구미시장 후보들이 하나같이 ’기업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는데 기업의 생리도 모르면서 기업을 어떻게 유치할 수 있겟냐” 며 “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인 출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해 구미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구미지역 정가에서는 집권 여당 출신 시장의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조국사태와 부동산 문제, LH사태 등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나이 39.7세(2021년 기준)의 구미시는 진보성향의 고정표가 20~30%이상 나오는 지역 특성과 함께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후보들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진보진영에서 후보가 1명 나온 가운데 보수진영에서 후보가 2~3명이 나와 맞 붙는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와 같이 진보진영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규열·곽동훈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