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과 외국인 매치업 선방
안양과 원정전 85-84 승 거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클리프 알렉산더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5-84로 승리했다. 시즌 12승 12패째.
지난 19일 수원 KT 소닉붐과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경기 전부터 주포 앤드류 니콜슨의 부상 공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주목 받았다. 니콜슨은 지난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쿼터 도중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뒤 지난 수원전에서도 결장한 바 있다. 이 탓에 가스공사는 ‘2옵션’으로 여겨지던 클리프 알렉산더와 상대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의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에 앞서 “니콜슨이 없는 상황에서 주전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식스맨들이 버텨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클리프) 알렉산더가 혼자 뛰기 때문에 스펠맨에 대한 수비를 번갈아 맡기고자 한다”며 “2라운드 맞대결 초반 안양에 득점을 쉽게 허용하며 따라가지 못했다. 오늘 선수들이 운영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이날 가스공사가 성공시킨 3점슛은 10개. 이에 반해 안양은 15개를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 점수차가 벌어지는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예상 외로 외국인 매치업에서 선방하며 승부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 25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던 알렉산더는 이날 역시 24점 2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스펠맨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승부처마다 나온 알렉산더의 리바운드와 덩크로 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처음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15초를 남겨둔 상태에서 다시 가스공사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0.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알렉산더가 승부를 결정짓는 팁인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공사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 모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