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보호·날씨변화 완화… ‘생태계 파수꾼’ 맹그로브 숲을 지켜라
해안선 보호·날씨변화 완화… ‘생태계 파수꾼’ 맹그로브 숲을 지켜라
  • 채영택
  • 승인 2021.1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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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27) 자연, 그 본래의 가능성 회복
자연 기반 솔루션 ‘NbS’
자연 스스로 치유 능력 활용
온난화 등 각종 환경문제 해결
기후변화 대응 핵심 과제 부상
세계 맹그로브 보존의 날
유네스코, 매년 7월 26일 지정
해수면 상승 등 위기 공동 대응
생물보존 네트워크 중 86곳 관련
사진2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세계적 논의가 활발한 맹그로브 숲. 맹그로브 숲은 퇴적물 퇴적과 유속 감소 등의 효과로 해안선을 보호하고 토양침식을 예방하는 순기능을 한다.

인류의 역사는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함으로써 삶의 영역이 발전된 역사다. 자연은 생명의 탯줄처럼 인간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였다. 인류의 모태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자연환경 문제로 인류 종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이 오염되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오염되었다. 자연환경 문제는 국가를 넘어 지구촌으로 확산되어 세계적 문제가 되었다. 지구가 온난화가 되었고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다. 이제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상실과 같은 지구적 환경위기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등산객이 많은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가까운 산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등산과 산책은 거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일상화된 숲을 찾는 문화는 지역주민의 활동을 통해 산림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고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실행은 아직 부족하고 미흡하다.

우리 인간은 춥기에 두껍고 따뜻한 옷을 겹겹이 껴입지만, 숲은 옷을 모두 벗고 찬바람에 온몸을 휘감는다. 인간은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자 욕심을 부리지만, 자연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줄 안다. 자연은 선생처럼 때로는 부모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고 조용히 기다리며 겨울을 기다렸다가 다시 봄이 되면 지구를 활성화하고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 이처럼 자연이 생명을 살리듯 이제 우리도 자연을 되살려야 한다. 인간을 먹여 살리는 것이 자연임을 알기에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현상 그리고 오존층 파괴는 전 지구적 문제가 되었다.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지구 전체가 하나의 생활 공간이 되었다. 반면 이러한 엄청난 발전의 이면에는 전례 없는 지구 환경 파괴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인류 생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불안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세대가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가 지구 위기 문제다.

세계는 그 해법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연, 그 본래의 가능성’을 재평가하며 자연 기반 솔루션(NbS. Nature-based Solution)으로 지구 온도를 낮출 수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산림청에서 NbS의 개념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지역 자연기반 해법 활용’ 연구자료를 발간했고 이것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자연 기반 솔루션(NbS)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데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여 기후변화 위협, 식량 문제, 수재해 위험, 건강 문제,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것(IUCN, 2016)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국제산림연구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사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안을 대두시키고 있다. 즉, NbS는 자연 스스로의 능력을 활용하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가능한 전 인류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접근 방법이다.

임업 부문의 NbS 활동에는 조림, 숲 가꾸기, 도시녹지 공간 생성, 바이오매스, 자연 기반 농업 다각화(혼농임업) 및 맹그로브 숲 보존이 포함된다.

특히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은 매년 7월 26일 유네스코 총회에서 맹그로브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자연보전의 날이다. 맹그로브 숲은 지역사회의 식량 안보, 생물다양성, 임업, 지속 가능한 어업, 해안선 보호, 기후 변화 영향 및 극심한 날씨 변화완화에 기여한다. 그러나 맹그로브 숲은 현재 해수면 상승과 생물다양성 위기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WNBR)에 있는 669개 지역 중 86개가 맹그로브와 관련이 있다. 많은 지역이 개발도상국과 군소도서 개발도상국에도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 유산 목록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파괴되지 않은 맹그로브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순다르반 국립공원을 포함시켰는데 인도와 방글라데시 사이에 위치하며 벵골 호랑이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세계 맹그로브 생태보존의 날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지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맹그로브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출처.namu.wiki)

NbS는 2019년 9월 유엔기후변화정상회의(UN Climate Change Summit)에서 세계 각국의 정치적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기후변화 해결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 26)가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NbS와 함께 의장국인 영국에서 추진된 ‘Race to Zero’ 캠페인의 촉매제 중 하나이다. ‘레이스 투 제로’는 지자체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많은 국가들이 파리협정에 따라 탄소중립을 약속했고, 한국도 2020년과 2050년 10월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NbS를 사용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임업 부문의 NbS는 나무를 심고 산림을 가꾸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림분야의 다양한 활동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인류의 건강과 복지, 재난위험경감,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데 결국 우리는 그 해법을 자연과 자연에서 살아가는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은 더욱 숲을 아끼고 지켜서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보전하고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4%가 불법 산림훼손 등 산림파괴에서 비롯되고 있고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온도 최대 6.4℃, 해수면은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산림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산불을 예방해야 하고, 산림훼손을 방지해야 하며 숲 지키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 연간 산불 발생으로 피해 면적이 669ha이고 발생 건수가 523건에 달한다. 불법 산림훼손도 2007년에 2천492건(560ha) 이던 것이 2019년에는 3천121건(895ha)으로 심각하다.

세계에서 등산을 가장 좋아하는 민족, 가장 등산객이 많은 민족, 산을 좋아하는 민족이 우리다. 따라서 이제는 시민의 자발적 노력이 이루어져 숲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신경용<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장·금화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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