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모교 인근에 BTS 벽화거리가 조성된다.

26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 비산동 대성초등학교 외벽에 높이 2m, 길이 33m 규모의 초대형 파노라마 아트벽화가 설치된다.

벽화는 BTS 멤버 뷔를 주제로 꾸며진다. 반 고흐의 '달밤'을 모티브로 한 배경 아래 뷔가 참여한 음악작업물과 스토리가 파노라마 형식으로 담긴다. BTS의 상징인 보라색도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벽화는 페인팅이 아닌 타일 방식을 사용해 변색·훼손 등의 우려가 적고,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아트벽화는 뷔의 생일을 하루 앞둔 오는 29일 준공된다.

이번 벽화조성 사업은 뷔의 중국 팬클럽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지난달 초 팬클럽 측은 벽화 설치 의사와 장소 섭외 요청 등이 담긴 최초 제안을 구청에 전달했다. 구청은 뷔의 모교인 대성초·제일고 등과 협의 끝에 대성초등학교를 벽화 설치 장소로 선정했다.

구청은 벽화 조성과 함께 지역 명소가 보다 활기를 띠길 기대하고 있다. 벽화를 토대로 테마거리 확장 가능성 역시 열어둔 상태다.

서구청 관계자는 "인근 오미가미 거리와 달성토성마을, 또 개통을 앞둔 서대구역과 연계한 관광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학생들에게는 이번 벽화가 꿈과 희망,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BTS 멤버를 모티브로 한 거리 조성은 지난 2019년에도 시도된 바 있다. 당시 서구의회는 시설 노후화로 이전을 앞둔 비산4동 어린이집을 '뷔 테마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뷔는 서구 비산동 출신으로 비산4동 어린이집, 대성초, 제일고 등을 다녔다. 같은 시기 대구 북구청 역시 '슈가'의 고향인 태전동 일대에 1km 규모 테마거리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들은 모두 소속사의 거부로 불발됐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