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승원과 ‘불편한 동거’ 이어갈까
대구FC, 정승원과 ‘불편한 동거’ 이어갈까
  • 석지윤
  • 승인 2021.1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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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 연봉 협상 트러블
6경기 연속 결장 갈등 빚어
분쟁조정위 거쳐 힘겹게 봉합
개인 기록 1득점 2도움 그쳐
구단, 재계약 나설까 ‘관심’
프로축구 대구FC와 정승원(24)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정승원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신인 자유계약으로 대구에 입단했다. 그는 당초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돼 시즌 종료 후 자유롭게 타팀으로의 이적이 가능했다. 이 탓에 대구는 지난 시즌 종료 전부터 정승원과의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구와 정승원은 계약 기간, 계약 규모, 초상권 등 세부사항에서 이견차를 보이며 좀처럼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올시즌 개막전을 치른 후에도 대구와 정승원의 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결국 대구는 시즌 초반 그를 엔트리에 넣지 못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대구 구단과 정승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분쟁조정위원회까지 거친 후에야 가까스로 연봉 규모와 1년 재계약에 합의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대구는 6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며 최악의 시즌 개막을 맞았다.

정승원 개인에게도 올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초반 6경기를 결장한 그는 시즌 후반에는 컨디션 문제와 축구 외적 문제가 겹치며 32라운드 수원FC전을 끝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시즌 최종 기록은 22경기 1득점 2도움. 지난 시즌 7도움으로 도움 2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이 탓인지 그의 거취에 관해선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사항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2선과 중앙, 윙백을 모두 수준급으로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장점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 소집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렸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비교적 적은 이적료로 영입이 가능했던 정승원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활약과 축구 외적으로 수 차례 논란을 빚은 전적 탓인지 지난해에 비해 타 구단의 관심이 사그라든 모습이다.

구단과 선수 측 모두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무조건 이적시키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타 구단에서 합당한 이적료를 제안한다면 (이적이)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정승원의 에이전시는 “선수의 향후 거취에 관해선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도 정승원이 대구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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