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야구도 축구도 ‘첫걸음 정신으로’
새해, 야구도 축구도 ‘첫걸음 정신으로’
  • 석지윤
  • 승인 2022.01.02 21: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시즌 위한 담금질 돌입
삼성 라이온즈
내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
라팍·경산서 이원화 전망
대구FC
‘약속의 땅’ 남해서 전지훈련
가마 감독과 첫 호흡 기대
경산볼파크 전지훈련
지난해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가 올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경산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삼성 선수단(왼쪽)과 지난 2020년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구선수단. 석지윤기자
남해전지훈련

지난해 정규시즌을 나란히 3위로 마무리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축구 대구FC가 2022시즌 재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둔 두 구단이 올 시즌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한 첫 걸음을 잘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비활동기간 종료 후 다음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 차리고 올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경산 볼파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 탓에 여태껏 전지훈련을 치러온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이 아닌 대구, 경산 등지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오키나와에 비해 추웠던 대구와 경산의 기후 탓에 삼성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훈련 과정에서 여느때보다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삼성 구단은 온화한 기후의 괌, 사이판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의 코로나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사태 추이와 방역 수칙의 변동 사항에 따라 변수는 존재하지만 구단은 현 시점에선 대구와 경산 이원화 전지훈련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해외 출국 후 귀국 시 2주간 진행해야 하는 자가격리가 선수들에게 너무 치명적이다. 2주가량을 쉬어버리면 선수들이 기껏 끌어올려둔 몸 상태가 거의 훈련 전으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내·외 가리지 않고 사태가 진정되거나 최소한 자가격리라도 면제되면 모를까 현재로선 어느 한 쪽도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삼성은 새해를 맞기 전 내부 FA 강민호·백정현 계약을 마친데다 뷰캐넌·피렐라 재계약,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단 구성까지 마쳐 발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삼성은 약 한 달간의 실내 훈련 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직 타 구단들의 전지훈련지와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경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종료 시점은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는 커녕 정규 시즌 일정도 나오지 않아 삼성은 KBO의 발표를 기다려 세부 일정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FC

대구는 경남 남해에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휴가 중인 대구FC 선수단은 오는 5일부터 남해로 이동해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진행한다. 대구에게 남해는 ‘약속의 땅’이다. 지난 몇 년간 대구는 꾸준히 남해에서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해왔다. 지난 겨울 역시 대구는 남해에서의 훈련을 바탕으로 2021시즌 구단 역사상 리그 최고 순위 경신(3위), 순수 시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FA컵 준우승 등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대구는 지난해처럼 이번 오프시즌 역시 남해에서 1차, 2차 훈련을 모두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훈련은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선수들이 연말 동안 운동을 쉬었던 만큼 신체 상태를 다시 훈련과 실전 소화에 무리 없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주가 될 예정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달 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차 훈련은 전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라 봐도 무방하다. 2차 훈련에선 전술 훈련이 진행된다. 대구는 특유의 팀 컬러인 역습 상황에서의 빠른 공격 전개 외에도 가마 감독의 지도 하에 공격 패턴의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가마 감독이 태국 리그에서 양 윙백을 공수 양면에 걸쳐 최대로 활용했던 전술을 어떻게 대구에 이식할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남해 전지훈련에는 대구 선수단 대부분이 참여한다.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탓에 다음달 19일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인원이 발을 맞추고 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에 머무르고 있는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등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이번달 중으로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마친 후 남해 훈련지에 합류한다. 한편 연습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연습경기 일정에 대해선 거리두기 등 코로나 사태와 관련 고려해야할 사안들이 많아 현 시점에서 100%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선 남해나 인근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타 구단들을 파악 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