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씽2게더’…풍성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재미와 감동’
애니메이션 ‘씽2게더’…풍성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재미와 감동’
  • 배수경
  • 승인 2022.0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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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쇼 출연 위한 도전기
의인화된 동물 빗대 희망 선사
세계 아티스트 음악에 귀 호강
방탄소년단 노래 삽입도 ‘화제’
특수효과 등 시각적 만족 배가
 
극장 주인이자 공연 기획자인 버스터 문과 그의 크루들은 엔터테인먼트의 성지 레드쇼어시티에서 열리는 사상 최고의 쇼에 출연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극장 주인이자 공연 기획자인 버스터 문과 그의 크루들은 엔터테인먼트의 성지 레드쇼어시티에서 열리는 사상 최고의 쇼에 출연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요즈음은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만 틀면 장르만 다를 뿐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의 사연도 제각각이다. 기존 오디션에서 수상 한 이들도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면 오디션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닌 모양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씽2게더’를 보면서 TV에서 보던 오디션 참가자들을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씽2게더’(원제 Sing2)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씽’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극장 주인이자 공연 기획자인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망해가는 극장을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대국민 오디션을 연다. ‘씽2게더’는 그 오디션 이후의 이야기다. 누구나 오디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꽃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도 영화 속에서도 성공의 길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극장을 살리는데도 성공하고 공연은 연일 매진이지만 여전히 코알라 문은 극장을 찾은 스카우터의 표정 하나에 전전긍긍한다. 갈기호저 애쉬(스칼릿 조핸슨)는 출연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대국민 오디션을 통과한 용사들이 여기서 이렇게 멈출 순 없다. 극장주 문과 크루들은 스카우터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의 성지 레드쇼어시티에서 열리는 사상 최고의 쇼에 출연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첫 관문은 크리스탈 회장의 오디션을 통과하는 것. 몇 초안에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가차없이 탈락벨이 울리는 냉혹한 오디션의 세계를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클레이와 애쉬의 듀엣 장면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클레이와 애쉬의 듀엣 장면은 감동을 선사한다.

 

‘빅 아이디어’를 원하는 회장 앞에서 얼떨결에 전설의 뮤지션 클레이 캘로웨이를 출연시키겠다는 말을 내뱉은 문. 그렇지만 클레이는 아내를 잃은 후 잠적해 15년간 은둔생활 중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주. 그사이에 최고의 무대도 만들어내야 하고 클레이를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와 무대에 세워야만 한다.

‘씽2게더’의 서사는 뻔하다. 그렇지만 영화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그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이는 고소공포증 혹은 무대공포증과 싸워야 하고 또 어떤 이는 몸치지만 춤도 춰야 한다. 그런 그들에게 전해주는 응원의 메세지는 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전해준다. “남은 길은 하나 뿐이야. 위로 올라가는 것”, “절대로 두려움 때문에 네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마”, “선택의 기회는 항상 있어. 옳은 선택엔 용기가 필요할 뿐”, “꿈은 늘 크게” 등 받아적고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들은 크던 작던 누구나 갖고 있는 약점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튜 맥커너히(코알라 문), 리즈 위더스푼(돼지 로지타), 스칼릿 조핸슨(호저 애쉬), 태런 에저튼(고릴라 조니)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다. 거기에 U2의 보컬 보노가 전설의 뮤지션 클레이로, 할시가 크리스탈 회장의 딸 포르샤로 가세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린스, 엘튼 존,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U2, 콜드 플레이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Not today’도 삽입곡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다.

적재적소에 잘 삽입된 음악도 장점이지만 실사영화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화려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 등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객석에 앉아 그들이 펼치는 우주 컨셉의 ‘별세계쇼’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실제 공연장에 앉아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결국엔 멋진 공연을 만들어내는 그들에게서 대리 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이제는 옛 기억으로만 남은 떼창과 환호, 기립박수가 가능한 무대를 보면서 새삼 코로나 시국이 안타까워지기도 한다.

B1A4의 진영이 K-조니를, 윤도현이 K-클레이를 맡은 더빙판 역시 인기다. n차 관람객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들과 할리우드 대표 스타들의 목소리, 화려한 의상과 안무로 채워진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씽2게더’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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