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강미술관, 동아시아 호랑이 특별전
학강미술관, 동아시아 호랑이 특별전
  • 황인옥
  • 승인 2022.01.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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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석상·대형회화, 에도시대 수묵화
조선 목침 조각 첫 공개…15일 특강
조선시대-호랑이산신도
조선시대 호랑이산신도.

중국청대호랑이그림
중국 청대 호랑이 그림.

일본명치시대호랑이그림
일본 명치시대 호랑이 그림.

학강미술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인 ‘동아시아 호랑이 특별전’전을 갤러리 카페 마리에서 15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검은호랑이해인 2022년 임인년의 문을 여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전시는 학강미술관 수장품으로 구성된 한·중·일 동아시아 호랑이 작품들울 소개한다. 중국 호랑이 관련 민예품으로 청나라시대 대형 호랑이회화와 목조각 장식품, 돌 호랑이상, 그리고 일본에도시대 호랑이수묵화, 근대회화 등 15점을 소개한다. 특히 조선시대 호랑이민화, 산신도, 호랑이목침 등의 조선회화와 조각이 처음 공개되어 주목을 끈다.

호랑이는 예부터 호담국으로 한국인을 상징하는 대표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에 ‘호랑이 이야기의 나라’라고 기록된 점, 88서울올림픽의 호돌이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 등 국내에서 개최된 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랑이였던 점 등은 역사적으로 한국인에게 호랑이가 친숙한 동물로 각인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미술에 표현된 호랑이는 사납고 무서운 모습 대힌 미소를 띠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표현됐다. 이는 조상들의 호랑이에 대한 해학미와 낙천적인 정서가 반영된 결과였다. 길상과 벽사의 의미를 담아 ‘까치호랑이’라는 민화로 변모되어 선조들의 대표적 세화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학강미술관 수장의 조선민화 호랑이와 조선목침의 베개 및 김진혁 작가가 그린 현대적 드로잉의 호랑이 그림이 전시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중국과 일본의 호랑이 작품에도 각국의 문화적인 개성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중국 청나라시대 호랑이 그림은 일찍부터 호랑이를 민간의 길상과 위엄의 형태로 옮겨 복을 불러주는 박쥐와 함께 배치하여 동아시아의 다양한 벽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 호랑이 그림은 에도시대와 명치시대에 그린 호랑이 그림으로 중국 명대의 영향으로 용과 함께 호랑이를 그렸다. 선종 불교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일본화된 취향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세밀하게 그려진 일본 호랑이 그림은 동아시아 회화의 닮음과 다름을 보여주는 또 다른 모습의 표현으로 이루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3시에는 학강미술관장 김진혁 작가의 ‘동아시아에 표현된 호랑이 그림’이라는 특강이 개최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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