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K2 예천 이전, 權 시장이 철회 요구”
김재원 “K2 예천 이전, 權 시장이 철회 요구”
  • 김종현
  • 승인 2022.01.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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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김해 확장안 발표 이후
군수사 두고 비행단 이전 가닥
대구민항 확장 합리적 안 부상
朴 지시로 11전비 예천행 준비
權 시장이 통합이전 요구해와”
대구시 “그런 요구한 적 없다”
김재원 최고위원
대구공항 이전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영남권신공항 발표 당시 K2 제11전투비행단의 예천비행장 이전이 추진됐으나 권영진 시장이 통합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6년 6월 영남권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이후 권영진 시장이 청와대에 K2 공군기지의 제11전투비행단 이전을 요구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국방비서관을 통해 제11전투비행단의 예천비행장 이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초 대구공항을 폐쇄하고 K2는 경북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김해공항 확장으로 바뀌면서 대구공항이 존치하게 돼 기부 대 양여 방식의 K2 이전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K2군사공항만 이전하려면 7조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만큼 제11전투비행단을 예천비행장으로 이전하는 대신 군수사령부 등은 그대로 두고 대구민항을 확장하는 안이 합리적인 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제11전투비행단의 예천공항 이전은 대통령의 군통수권으로 가능한 사안이었는데 7월 권 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전투비행단 이전 요구를 철회하고 통합이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이 갑자기 통합이전을 요구한 이유를 아는지 질문하자 김 최고위원은 “짐작이 가는 이유는 있지만 권 시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했는데 권 시장은 공항부지에 수변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발표해 지금까지 시민의사를 묻지 않은 대구공항 민항이전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이에 대해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당시 대구공항 존치를 비롯해 3가지 안을 정부에 올렸고 권 시장이 청와대에 가서 전투비행단 이전요구를 철회하고 통합이전을 요구한 적이 없다. 시장님이 외국 출장을 갔다 오는날 통합이전 발표를 보고 일단 환영하고 지역민의 뜻을 물어 보겠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정 부시장은 “추경호 의원이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 함께 논의했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당시 초선의원 신분으로 대구지역에 번듯한 공항을 지어야한다며 지역 의원들이 청와대에서 차담을 한적은 있지만 전투비행단 이전 같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국무조정실장은 2016년 1월 사퇴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모 국회의원은 “인구 250만 대도시 공항을 없애는 결정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잘못된 결정이었다. 공항이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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