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난산 끝에 출범… 황금알로 키워야
구미형 일자리 난산 끝에 출범… 황금알로 키워야
  • 승인 2022.0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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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를 벤치마킹한 ‘구미형 일자리’가 탄생했다. ’LG BCM 공장이 11일 착공식을 갖고 배터리 강국의 꿈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가뭄끝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이번엔 틀림없어야 한다. 지난 2019년 7월25일 구미코에서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이 상생형 구미 일자리협약을 체결한 이래 2년이 다 돼가도록 사업 신청도 못하는 등 지지부진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총선용으로 써먹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무성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침체된 지역 경제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절박함에서 만들어졌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사업은 기본임금을 낮춰 기업 투자유인력을 높이는 대신 지자체와 정부가 비급여성 복지를 일부 부담함으로써 실질 임금을 보전해주는 혁신적 방식이다. 대기업 공장의 수도권·해외 이전과 내수 경기 불황으로 산업단지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구미 경제가 침체에 상황이어서 구미로서는 돌파구로 삼을 만하다.

상생형 구미형일자리사업의 열매는 확실히 달다.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5천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 8천200개가 넘는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니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다. 광주형 일자리에서와 같은 의지와 노력이라면 구미형 일자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말했듯이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의 지역 투자는 지방이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고 살만한 곳이라는 반증”이다. 인구절벽과 심각한 청년유출로 존폐 기로에 있는 경북도로서는 양질의 일자리사업이 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미에 전자 중심의 삼성·LG 계열사들을 비롯해 자동차부품 관련 중소기업 300여 곳이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시대와 함께 성장성이 크다. 연차적으로 직간접 고용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원만한 노사관계이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지역의 관심을 고려하면 LG BCM은 구미만이 아닌 대구·경북의 희망임을 노사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구미시와 경북도와 중앙정부는 신속한 후속조치로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지지부진할 때는 ‘대선용으로 써먹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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