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극장가도 정치 바람…극영화·다큐 잇달아 개봉
대선 앞두고 극장가도 정치 바람…극영화·다큐 잇달아 개봉
  • 승인 2022.0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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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영화 ‘킹메이커’ 개봉, 김대중·전두환 다큐까지
대선을 앞두고 독재 정권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민주화 시기를 되돌아보는 영화들이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변성현 감독의 영화 ‘킹메이커’는 196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국회의원 당선부터 처음 대통령 후보가 된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까지 함께 한 선거 참모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선거 드라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야당 정치인 김운범은 설경구가,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전략가 서창대는 이선균이 맡아 치열하고 뜨거운 드라마를 그려낸다.

이튿날 개봉하는 김진홍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도 김 전 대통령의 이야기다. 다큐는 ‘킹메이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던 1970년 대선 후보 경선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독재에 맞선 정치 신인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수가 되고, 3전 4기 끝에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루며 대통령에 당선된 1990년대까지를 다룬다.

유신 독재에 맞서 뒤늦게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문익환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늦봄2020’은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문 목사는 1918년 만주 용정시에서 태어나 윤동주, 송몽규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고, 평양 숭실학교에서 장준하를 만나 친구가 됐다.

일제의 탄압으로 젊은 시절 윤동주와 송몽규를 잃은 그는 신학을 강의하고 성서를 번역하는 목사이자 학자로 살다가, 유신정권의 폭압 아래 장준하마저 잃고 50대 후반의 뒤늦은 나이에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며 ‘늦봄’이라는 호를 지었다.

다큐멘터리는 현존하는 육성 자료로 문 목사의 목소리를 복원해 그 시대를 생생하게 전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린 전주MBC의 동명 다큐멘터리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같은 날 개봉하는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공동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다큐멘터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맞서 수많은 시민이 광장으로 모였던 2016년의 촛불 시위를 되돌아본다.

MBC 기자 출신 이상호 감독이 군사 쿠데타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전두환을 기자로서 추적해 온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투왕’도 다음 달 18일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전두환의 사망으로 공개가 미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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