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4일, 대구시장 출마를 접고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럽게 중·남구 보선에 출마한 계기에 대해 “한 달 정도 고민의 기간이 있었고 홍준표 전 대표와 상의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홍 전 대표와 경쟁하면 제가 이길 수 있겠느냐”라고 말해 항간에 떠도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을 확인했다.
그는 “홍 전 대표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며 “저한테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지역의 원로분들, 특히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권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이번 보선 공천에 대해 “공관위에서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고 본다”라며 “경선이 꼭 좋고 전략공천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선 출마가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25년간 대구시청에 근무해 연고도 충분히 있고 대구시 국장과 기획실장을 하면서 중·남구에 이뤄놓은 일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중·남구 주민들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며 “제가 그걸 갖췄다고 생각하고 주민들에게 잘 알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보수의 중심 대구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역동적인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남구 보선에 출마한다”라며 “대구시민이 그토록 열망하는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중·남구 지역 현안인 도심 상권의 회복, 대구시청사 이전 후적지 개발, 우후죽순 벌어지고 있는 도심지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무리 없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