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에 친환경 일관제철소 짓는다

아다니그룹과 합작사업 추진
미래 친환경 사업 선점 나서

포스코가 인도 아다니그룹과 친환경 일관제철소 등 합작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과 가우탐 아다니 회장, 카란 항만·물류사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인도 내 친환경 일관제철소 합작을 비롯해 탄소저감 정책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수소, 물류, 화학 등 그룹차원의 협력 가능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은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문드라 지역을 검토중이다.

아다니그룹은 지난 1988년 설립됐고 지난 2020년 매출액 150억불을 기록한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기업이다.

항만 운영, 자원개발,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가스, 인프라 건설 및 운영 등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에서 연산 180만t 규모 냉연도금 공장과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에 4개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도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아다니 그룹과 협력을 계기로 인도 고급강 수요 선점 등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스코 제철 기술력과 아다니그룹 에너지, 인프라 전문성이 결합돼 철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사업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한국과 인도 간 모범적인 협력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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