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세트 매출 최대 49.7%↑
고급·실속·이색 모두 갖춰 인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올해 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범위가 20만원까지 상향되면서 유통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접 고향을 찾지 못하는 대신 고급 선물을 전달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한 몫 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 기간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가 늘었다. 한우와 프리미엄 과일 등 고가의 설 선물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의 10만~20만원대 상품 매출은 49.7% 신장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45.8% 늘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홈플러스의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설 사전 예약 전체 매출도 약 20% 늘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본판매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사전 예약 베스트 선물세트를 본판매에서도 집중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고객 선호도가 높은 축산과 주류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축산 품목 물량은 지난 설 대비 약 11% 확대했다. 고객이 원하는 한우와 와인을 하나의 세트로 주문 제작해주는 ‘냉장 한우 맞춤형 선물세트’도 올해 설 선물 본판매 기간 첫 선을 보인다.
10만~20만원 프리미엄 축산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 냉동세트’, ‘PRIME 스테이크 홀인원 패키지 냉장세트’ 등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No.9 1++등급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도 선보인다. 1++등급 중 최고인 No.9 등심에서 지방을 제거한 알등심, 새우를 닮은 특수부위 새우살, 샤또브리앙 안심을 사비니 타르투피 트러플 소금·오일로 시즈닝해 한우의 깊은 풍미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부정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선물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고급, 실속, 이색’ 선물세트를 모두 갖춘 홈플러스에서 다가오는 설 명절을 편리하게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