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리스크…얼어붙은 대구 분양 경기
물량 리스크…얼어붙은 대구 분양 경기
  • 윤정
  • 승인 2022.01.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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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망치 39.1…23.4p 하락
실적치도 40.9 역대 최저 수준
청약 경쟁률 급락 미분양 증가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경기 전망이 전국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도 공급리스크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며 전망치·실적치 모두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대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9.1로, 전달보다 23.4포인트(p)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망치 39.1은 조사 이래 최저수준이다.

실적치에 있어서도 대구는 지난달 40.9(전달 대비 11.1p↓)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대구지역 분양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최근 지역의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구지역은 2018년 2만902가구, 2019년 2만6천970가구, 2020년 2만9천960가구, 2021년 2만4천268가구가 공급되며 4연 연속 2만 가구 넘게 분양물량이 쏟아졌다. 올해에도 분양 가능 물량으로 39개 단지 2만8천669가구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만5천904가구가 입주했고 올해 2만934가구, 2023년 3만2천530가구, 2024년 2만19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주택청약 경쟁률이 대폭 하락하고 미분양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80가구에 불과했던 대구 미분양이 지난해 11월 현재 2천177가구로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째 하락하고 있는 것도 분양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강화와 함께 대구의 경우, 공급·입주 물량 과다로 인해 청약경쟁률 하락과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구지역 분양 경기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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