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가치 소비’ 상품으로 설 명절 소비자 공략
‘프리미엄·가치 소비’ 상품으로 설 명절 소비자 공략
  • 강나리
  • 승인 2022.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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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대 최고급 한우 세트
550만원짜리 와인 예약 판매
MSC 참치·동물복지 햄 세트
종이로 포장 친환경 과일까지
의성마늘한우사진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관 ‘의성마늘소’ 코너에서 직원들이 설 명절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명절 대목을 맞아 설 선물 본 판매에 돌입한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가치 소비’ 등을 앞세운 선물세트를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김영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상향 조정된 데 따라 프리미엄 선물을 확대 구성한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발맞춰 친환경 등 ‘가치 소비’ 의미를 더한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비대면 명절 문화가 자리잡자 설 선물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이 설 선물 주요 구매처로 떠올랐고, 사전 예약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온라인 구매가 대세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1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을 결산한 결과, 전년 설 사전 예약 대비 약 1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판매 실적이 전년 설 대비 약 45%, 지난 추석 대비 약 21%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홈플러스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당시 전체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이 60%에 달하며 본 판매 실적을 훌쩍 넘겼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에는 임직원이나 거래처 선물용으로 대량 구입하는 기업·법인 특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8년 설 이후 개인 판매 매출이 부쩍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명절 선물 사전 예약 판매가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고객이 늘면서 명절 직전에 매장에서 직접 선물을 구매하는 대신,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일정에 배송을 원하는 고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9일 사전예약 판매를 마감하고, 20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 채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본 판매 기간 홈플러스는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본 판매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300만원 한우 선물세트’…초고가 설 선물이 뜬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올해 설부터 최대 20만원까지 농·축·수산물 선물이 가능해지면서 유통가에서 한우, 과일 등 고가의 설 선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설 명절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더욱 공을 들였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알뜰 세트부터 300만원대 초고가 세트까지 5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 대구점은 명품 한우의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된 프리미엄 명품 한우 세트를 내놓는다.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8.4㎏, 300만원)’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의 명품 한우로 극소량만 생산되는 특수 위 등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했다. 꽃등심, 안심, 살치살 등의 고급 로스 부위로 구성된 ‘롯데 L-No.9 명품 세트(6.5㎏, 200만원)’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비대면으로 명절을 보내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해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KY 올리비에 번스타인 프리미에 크뤼세트’는 550만원, ‘LT 로버트 파커 100점 그랑크뤼 No/5’는 330만원에 사전 예약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한편 롯데 대구점은 금액대별 베스트 상품도 엄선해 내놓는다. 5만원 이하 알뜰 세트 중에서는 ‘올가 기쁨 건어물 세트’를 4만8천원에, ‘만전 김 혼합 세트’를 3만5천원에 선보인다. 10만원 이하 실속 세트로는 ‘수삼·건대추 혼합 세트’, ‘모슬포 은갈치·고등어 특선 세트’ 등을 판매한다.

이종섭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올해 설 역시 고향 방문 대신 마음만 전달하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프리미엄 선물세트 외에도 알뜰·실속 선물세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복지·ESG…‘가치 소비’ 선물세트 구색 강화

홈플러스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선물세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우선 ‘동원 건강한 ESG 선물세트 53호’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해 MSC(지속 가능한 어업, 생산, 유통 과정 등 검증된 수산물에 부여) 인증을 받은 ‘동원 MSC 참치(135g, 6개입)’와 나트륨·지방 함량을 낮춘 ‘리챔 더블 라이트(200g, 10개입)’로 구성한 상품이다.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재생 종이로 교체하고, 포장은 종이 가방으로 구성해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SPC 그릭 슈바인 햄(200g, 9개입)’ 선물세트도 내놓는다. 발색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샐러리·표고버섯 분말, 새송이버섯 등 천연 재료를 첨가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패키지’ 과일 선물세트 5종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에 필요한 완충재를 종이로 구성한 상품이다. 통기성을 확보해 신선식품 품질을 유지하는 한편 고객과 함께하는 ‘착한 소비’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치 소비’에 집중한 설 선물세트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도 증정한다.

이건우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앞으로도 선물을 하는 고객과 받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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