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중재안에 갈라진 포항 장기면 주민들
권익위 중재안에 갈라진 포항 장기면 주민들
  • 이상호
  • 승인 2022.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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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사격장 반대위 “잘못 보낸 서류, 권익위가 내용 수정 거부”
이장들, 반대위에 “상황 투명하게 공개하라”…市 “중재할 것”
장기면행적복지센터
권익위의 수성사격장 관련 조정으로 포항 장기면 주민들이 갈라지고 있다. 사진은 포항시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19일 ‘이장협의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를 두고 조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2021년 12월 8일 8면 보도 등) 권익위 조정으로 인해 주민들이 갈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에서 권익위에 보낸 서류 중 ‘협의를 해나가자’는 문장을 ‘협의를 수용하겠다’고 잘못 보내 권익위에 정정요청을 했지만 권익위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포항시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는 김복조 포항시 남구청장과 장기면 각 이장들이 모여 ‘이장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성사격장 폐쇄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는데 각 이장들과 반대위가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들은 반대위에게 지난해 11월 왜 권익위에 ‘협의를 수용하겠다’는 서류를 보냈냐고 따졌고 반대위는 ‘협의를 해나가자’는 서류를 보낸다는 게 실수로 ‘협의를 수용하겠다’고 잘못 보내 권익위에 서류 정정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답했다.

권익위가 반대위의 서류 정정요청 거부 후 주민들이 각종 협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한 것이라는 게 반대위 설명이다.

권익위의 이런 행동 때문에 주민들이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도 이런 권익위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권익위가 제대로 조정을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고 주민들 갈등이 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포항시는 각 이장들과 반대위에 주민들 간 단합이 중요하니 시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력하게 전달했다.

각 이장들은 반대위에 앞으로 수성사격장과 관련된 모든 진행 상황을 객관적·공감적·소통적으로 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김복조 포항시 남구청장은 “주민들 간 단합이 중요하다. 수성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포항시와 함께 해야한다”면서 “포항시는 중장기적 대안을 세워 권익위, 국방부에 대응하고자 한다. 포항시를 믿고 뒷받침 해달라”고 말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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