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상·생활용품 등 선봬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프로젝트형 입주작가 결과 보고 전시 ‘망각의 각인(Oblivion: Imprinted)’을 열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대구의 문화적 자산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2021년 프로젝트형 입주작가 2팀인 ‘댄싱바이브’, ‘숨-망각의 각인’을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먼저 ‘숨-망각의 각인(대표 최원규)’팀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들은 4월부터 입주하여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 보고를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재개발로 이주 예정인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한 영상과 더불어 그 곳에 축적되어 있는 개인의 역사가 담긴 생활 오브제 및 폐기물(거울)을 수집하여 전시장에 펼쳐 보인다.
또한 재개발로 밀려나는 50여명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새긴 낡은 바닥재(장판)를 이어 만든 100m 길이의 대형 설치물이 인생의 굴곡을 상징하듯 전시장을 가로 질러 설치된다.
최원규(숨-망각의 각인 대표)는 “대구지역은 재개발이 유독 많이 진행되는 것 같다. 창작자로서 이런 사회 현상들을 바라보고 피어난 질문들을 직접 찾아가 알아가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쩌면 인지하려 하지 않는 주변부의 삶을 좀 더 인정 어린 시선으로 함께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에는 전시오프닝 퍼포먼스로 대구예술발전소 11기 입주작가 김가현 작가의 무용 공연이 진행됐다. 전시는 2월 13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실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