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百 동성로 본점 2천125억에 매각
대구百 동성로 본점 2천125억에 매각
  • 강나리
  • 승인 2022.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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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 계약
11월 철거…“부지 개발 협의”
대구백화점본점전경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 향토 백화점이자 마지막 남은 지방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중구 동성로에 있는 본점 건물을 결국 매각했다.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 지 반년 여 만이다.

대구백화점은 동성로 본점 건물과 토지를 부동산 개발업체인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2천12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2020년말 연결 기준 대백 자산총액의 41.78%에 해당한다.

양도 일자는 오는 11월 30일이다. 이에 따라 본점 건물은 늦어도 오는 11월께는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 측이 밝힌 양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다. 이번 양도를 통해 금융부채를 상환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무차입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사업의 원활한 운영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회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구 대봉동에 있는 프라자점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어간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로 동성로에 있는 본점 영업을 잠정 중단하며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역대 최악으로 급감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한편 대구백화점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하는 사업체다. 대구에서 창업한 뒤 20여년 간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전국 상가 MD 및 컨설팅, 시행을 전문으로 해온 제이에이치비개발을 모태로 한다. 2년 전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뒤 경북 구미시 원평동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주상복합 시행을 통해 사세를 확장 중이다. 계열사로는 법인 건축설계사무소, 중개법인, 시행법인 등이 있다.

이 회사 측은 대백 본점 부지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한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 공보담당은 “대구백화점 부지 매입은 약 18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며 “회사의 개발 방향은 있지만, 대구시·중구청과 긴밀히 협의해 대구와 중구의 발전을 위한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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