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최충연, 필승조 공백 메울 수 있을까
‘돌아온 탕아’ 최충연, 필승조 공백 메울 수 있을까
  • 석지윤
  • 승인 2022.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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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자숙 끝내고 복귀 유력
올시즌 불펜 기용 가능성
부상 떨치고 제역할 기대
최충연
최충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우완 정통파 투수’ 최충연(24)이 2년 여의 자숙기를 거치고 올 시즌 마운드로 돌아온다.

최충연은 2020시즌 스프링캠프 참가를 한 주 앞둔 1월 24일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KBO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삼성은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최충연에 10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해 11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면서 징계가 끝난 시점인 지난해에도 1년 동안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년 여동안 자숙과 재활을 한 최충연은 올 시즌 복귀가 유력하다. 삼성 관계자는 “최충연이 수술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쳐 올 시즌에는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최충연에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허 감독은 “최충연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 준다면 불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부상 등으로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올 시즌 불펜기용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핵심 불펜 자원들이 잇따라 전열을 이탈했다. 한 때 마무리까지 맡았던 사이드암 심창민이 김태군과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최근 몇 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은 상무에 입대하며 1년 반가량 자리를 비우게 됐다. 지난 시즌 선발로 시작해 시즌 막판 불펜 붕괴로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좌완 최채흥 역시 상무에 입대했다. 핵심 불펜자원 3명의 이탈에 따른 대안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충연의 복귀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16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190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시속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불펜에서 제역할을 해내기에 충분한 투수다. 최충연은 프로 3년차인 2018시즌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해 최충연은 70경기에 출장해 85이닝을 소화하며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해 그가 기록한 2.98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팀내 투수 가운데 1위.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충연은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부진과 일탈 등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전향했던 최충연은 선발 마운드에 2차례 오른 뒤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지만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해 36.2이닝 동안 승리없이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년만의 1군 마운드 복귀라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어렵겠지만 이미 기량을 증명한 바 있는 선수인 만큼 제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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