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고 대화·소통하는 대통령 되고 싶다"
安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고 대화·소통하는 대통령 되고 싶다"
  • 윤정
  • 승인 2022.0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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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5일 “집권하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 진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집권하면 현재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러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겠다”라며 “‘안철수 정부’가 아니라 ‘안철수 행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돼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을 축소하고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하겠다”며 “국정 논의의 중심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무회의 중심으로 전환해 내각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선 “서로가 ‘닥치고 정권교체’, ‘닥치고 정권유지’만 외치고 있고 그 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정권 잡는 쪽이 적폐가 되는 적폐교대의 반복을 막을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꽉 닫힌 청와대, 실종된 정치 속에서 미래 비전이 없는 나라가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면 돌도 맞겠다는 각오로 나서서 잘못은 바로잡고 뜯어고칠 것은 뜯어고쳐야 하는데,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에 숨어 있고 기득권 정당 대선주자들은 포퓰리즘이라는 망국적 중병에 걸렸다”며 “오로지 퍼주겠다는 빚잔치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구시대를 종식하고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확실한 정권교체는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라며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 때 더 확실하게 정권교체가 되는지, 누가 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는 위험하다. 준비되지 않은 정권교체는 실패한 전임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정권교체 하더라도 오히려 다음 대선 때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우리는 냉철하게 따져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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