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새 사령탑 알렉산더 가마 감독 “K리그·FA컵·ACL 모든 대회 우승 목표”
대구FC 새 사령탑 알렉산더 가마 감독 “K리그·FA컵·ACL 모든 대회 우승 목표”
  • 석지윤
  • 승인 2022.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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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프로팀 12번 우승 선도
선수들에 축구철학 이식 노력
“볼 점유율 높이기 훈련 주력
강도 높은 축구 구사할 것”
가마감독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신임 감독이 부임 첫 해부터 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새 사령탑 알렉산더 가마(54·브라질)감독이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신임 감독은 25일 오전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타운호텔 무궁화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K리그1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가마 감독은 “(대구FC에서)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마 감독은 앞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경남F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수석코치로 그를 보좌한 경험이 있다. 이후 한국을 떠난 가마 감독은 2014년부터는 태국에서 프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왔다.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는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총 12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 감독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이병근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가마 감독은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이달 17일부터 경남 남해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선수단 파악과 자신의 축구 철학 이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마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현재 선수단의 기량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내가 추구하는 축구철학을 선수들에게 인지하게 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대구의 축구와 결이 다르게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단, 목적 없이 볼만 소유하는 것은 지양했다. 선수들이 이를 이해하고 체계화하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마 감독은 “강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려 한다. 목적없는 볼 점유가 아닌 상대방 진영으로의 전진을 위한 볼 점유가 될 것이다”며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선수들이 믿고 따르면서 이를 필드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훈련장에서 새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수트라이커’ 김진혁은 “(가마 감독 부임 후)전환이 많이 들어가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강도도 이전보다 높았다. 감독님께선 선수들이 매 순간 집중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다. 덕분에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모든걸 쏟아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감독님이 합류하신 후 처음 패스게임에서 기존보다 체력을 많이 요구해 힘든 부분이 있었다. 동시에 감독님께선 어떻게 팀을 이끌면 선수들이 레벨업 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같다”며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믿고 따른다면 상대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라 믿게 됐다”고 신임 감독과 새로운 훈련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리그 3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준우승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우승 청부사’ 가마 감독의 부임으로 구단 안팎의 기대가 최고조인 상황이다.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가마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압박과 부담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부담이 되진 않는다. 또 부담과 압박이 있어야 동기부여를 갖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구)선수들도 구단이 성장함에 따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부합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구는 지난시즌과 동일하게 리그, FA컵, ACL 등 3개의 대회를 동시에 소화한다. 이와함께 카타르 월드컵 탓에 일정에 부담이 더해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마 감독은 3개 대회 모두 우승을 목표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미 브라질, 태국에서도 항상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 숙지하고 있다”며 “어느 순간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우선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록 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순간이 명확해질 것. 지금 애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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