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스피드 로드트랙’ 조성
도동 일대 복합운동장 등 계획
“신서혁신도시 축구장 조명 불편
주변 상황 고려해 설치” 지적도
대구시와 동구청에 따르면 율하체육공원 잔디광장에 400m 규모의 ‘롤러스피드 로드트랙’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며, 관련 소비 예산은 4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가 로드트랙 조성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오는 2025년 개최 예정인 ‘세계 롤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대구시에서 유치하기 위해 경기장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율하체육공원은 현재 주변에 박주영축구장과 육상트랙, 율하테니스장, 체력단련장 등이 자리해 있다.
대구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400m 트랙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가 율하체육공원이 적당하고, 그 쪽은 금호강 건너 만촌롤러경기장도 있어서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상 이점도 있다”고 율하체육공원에 조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동구 도동 일대에는 복합운동장과 팔공테니스 종합센터가 건설 계획 중에 있다. 복합운동장은 내년 공사 시작을 위해 올해 설계에 착수하며, 팔공테니스 종합센터는 이르면 올해 중 창립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구는 두 시설의 설치 부지로 도동 대구포항고속도로와 4차 외곽순환도로가 교차하는 하부 일대를 고려하고, 현재 대구시 도로공사와 부지 협상 중에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설치 시기나 각 시설에 어떤 부대시설을 배치할지 등 구체적인 추진 사항은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관련 설계 용역을 거쳐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 체육시설들의 부대시설을 주변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신서혁신도시 내 야외축구장 조명 때문에 불평 민원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해당 구장은 설립 후 주변에 오피스텔이 들어섰는데 밤에는 오피스텔과 직선으로 연결된 조명이 너무 밝아 입주민들의 불평을 낳았다. 그래서 일부 조명을 소등하는 조치를 했는데 이후에는 야간에 축구를 하러 찾는 생활체육인들이 너무 어둡다는 불평을 제기했다.
동구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바로 비추는 조명을 다시 점등하는 조치는 할 수 없어 전문가들과 상의해 조명 각도 등 최적의 조치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