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도 위태롭다

美 긴축·우크라이나 리스크
속수무책 연일 급락 이어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코스닥 10달 만에 900 하회

코스피가 25일 긴축 우려감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2,72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8일(2,700.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 겹악재에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713억원, 1천7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특히 코스피200선물도 9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개인이 5천8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84%), 네이버(-1.98%), 삼성바이오로직스(-3.82%), LG화학(-4.17%), 삼성SDI(-5.87%), 현대차(-1.27%), 카카오(-2.67%), 기아(-3.16%), KB금융(-2.89%)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운수창고(-4.03%), 화학(-3.88%), 의약품(-3.88%), 기계(-3.82%), 은행(3.39%) 등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30일(886.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이틀째 3% 가까이 하락하며 작년 3월 10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9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5억원, 93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2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5.45%), 펄어비스(-2.57%), 엘앤에프(-2.90%), 위메이드(-2.80%), HLB(-2.60%) 등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98.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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