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권 세트’ 이색 상품 추천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비대면 설 명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가의 한우·과일 선물세트가 역대급 특수를 누리고 있다.
2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본 판매 기간(1월 22~31일)에 비해 1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일 선물세트는 95.6% 늘었다.
롯데 대구점 관계자는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탁금지법상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상향되면서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이런 추세가 설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하 2층 식품관에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적은 양으로 나눠 받을 수 있는 구독권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전국의 가까운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신선한 제품으로 나눠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은 등심·채끝·불고기·국거리로 구성된 ‘한우 세트 구독권’과 ‘푸드에비뉴 사과·배 혼합 세트 구독권’ 등이다.
이종섭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 번에 소화하기 힘든 선물세트를 나눠 받아볼 수 있는 선물세트 구독권 이용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