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영양군수...4파전 구도 속 2강 ‘박빙 승부’ 예고
[TK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영양군수...4파전 구도 속 2강 ‘박빙 승부’ 예고
  • 이재춘
  • 승인 2022.02.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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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3·3·5 공약 지속 추진”
박홍렬 “농가소득 1억 시대로”
전병호 “40여년 영양 현장 경험”
윤철남 “지역경제 활성화 적임”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영양군수 선거는 오도창 현 군수와 박홍렬 전 청송부군수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영양읍장을 지낸 전병호 씨와 남해화학 경북지사장을 역임한 윤철남 씨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4파전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예선전인 국민의힘 공천이 결정되면 당 후보군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인 오도창 현 군수와 무소속 박홍렬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 선거에선 오 군수가 59표의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영양군 역대 군수선거는 ‘51대 49’로 표현될 정도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압승은 없었던 만큼, 이번 6·1 선거 또한 최종 후보간 팽팽한 접전이 점쳐진다.

한편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김상선 씨를 비롯한 당내 후보군 간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 군 행정의 키를 잡았던 오도창 군수는 경북도 자치행정과, 문화예술과, 신성장산업과, 영양부군수 등을 거친 37년간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행복한 영양군 건설’을 목표로 매진해 왔다. 위축된 군세(郡勢)를 키우기 위해 군민 3천명 증가, 예산 3천억원, 농가소득 5천만 시대로 요약되는 ‘3·3·5 공약’을 지속적으로 추진, 영양군 도약의 전환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 군수는 특히 군 행정의 지향점을 주민 생활에 맞춰 취임 즉시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을 구성, 운영하는 등 생활밀착형 행정을 추구해 왔다. 교통망 확충에도 매진해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군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 군수는 청정자연의 특색을 살린 영양 자작나무 숲권역 명품화 사업, 에너지 복지 차원의 LPG 배관망 구축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도 완성, 행정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오 군수는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꾸준하게 발굴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자연차폐가 가능한 격리 전용 교정시설 유치, 화천리 구리광산 개발, 탄소제로 시대에 편승한 양수발전소 건립, 군립의료원 건립, 엽채류 특구지정 채소전문 단지화 등을 차기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선 7기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을 더 편하고 더 잘살게 만들고, 더 행복한 영양’을 지향하며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영양의 미래를 보장하는 장기 정책들을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 영양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선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는 일찌감치 6·1 지방선거 영양군수 출마를 선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박 전 부군수는 “세일즈 군수로서 중앙부처와 국회, 경북도 등 전국을 뛰어다니며 예산 확보를 해 ‘영양군 예산 5천억원, 농가 소득 1억원 시대’를 열어 ‘새 희망 부자 영양’으로 반드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군이 인구 절벽으로 시·군 소멸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지적, 군 발전을 위한 특단의 인구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부군수는 인구 유치를 위한 인재 양성원 설립과 ‘청년 테마파크’ 조성 등 청년 유입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현안 사업으로 군립의료원 건립,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의 시설 기능 강화 등 맞춤형 복지 추구,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군립의료원 건립과 관련, 박 전 부군수는 “65세 이상 인구가 절반가량 되는 영양군에서 낙후된 의료 문제는 주민복지 차원에서도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 경북도와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 영양의료원 건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획일화된 농업 환경의 다변화와 농·축산업의 6차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농·축산업 예산 대폭 확대, 농산물 판매 지자체 책임제 시행, 농민수당 지급, 산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증대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부군수는 1978년 영양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경북도 주요 부서장을 거쳐 청송부군수를 끝으로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행정 경험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병호 전 영양읍장은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영양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는 39년 6개월을 영양군에서 근무한 공직경험을 내세워 ‘현장에서 답(答)을 찾는 현장실무형 책임군수’를 강조했다.

지난 2020년 6월 명예퇴직 후 미래영양 경제포럼을 설립하는 등 꾸준히 지역 현안 문제와 미래 영양에 대해 준비를 해왔다.

전 전 읍장은 “매주 영양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 군민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지층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읍장은 농업 중심의 영양군 특성을 살린 첨단 스마트팜 시설농업과 6차농업 체계 구축, 영양군 입암면 농산물 종합물류유통센터 건립을 공약했다.

자연문화관광사업을 위해 수비면 울련산 일대 10만평 규모 휴양시설과 체육시설을 겸비한 자연휴양타운 조성, 영양 도심에서 영양IC까지 10분대 진입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40년간 건설, 재난 전문 공무원으로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누구보다도 군청 책상이 아니라, 현장을 누비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는 실무 중심에서 일한 만큼 위기에 처한 영양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영양읍 무창저수지, 청기면 죽곡저수지 조성사업을 통해 안정된 생활용수, 농업용수 급수 체계를 갖춘 것이 공직에 있을 때 한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윤철남 전 남해화학 경북지사장은 2002년 영양군수 선거에 출마한 이래로 3번째 선거에 도전한다. 윤 전 지사장은 “3번에 걸친 군수 출마로 다져온 지지 기반과 조직을 활용하면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교통 오지’이자 기초자치단체 중 울릉도를 제외한 가장 적은 인구, 의료시설의 미비와 침체된 지역경제 등 영양군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만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행정가가 영양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지사장은 경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형성된 경제적 마인드와 기업에서의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된 영양군 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가고자 또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지사장은 영양 특산물인 고추 판로 확충 등을 위해 대기업의 김치공장 및 장류산업 유치, 농업과 바이오 산업의 협업을 통한 대마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햄프(hemp) 산업 전초기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통망 구축을 위해 고속도로 IC 접근성 제고 및 국도를 확충하고 군민의료원 설치, 홍고추 전국 최고가격 수매제 실시, 자연생태관광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이재춘·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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