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100세 시대 20-80법칙 이야기
[금요칼럼] 100세 시대 20-80법칙 이야기
  • 승인 2022.02.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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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원래 20-80의 법칙이란, 80%의 성과는 20%의 노력으로 얻어진다는 법칙으로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파레토가 소득과 부의 관계를 연구하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는, '80대 20의 법칙' 즉 '파레토 법칙'의 탄생에는 개미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똑같이 올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파레토는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개미를 관찰하다 2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는 빈둥대며 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다시 일하는 개미 20%를 따로 분리해 관찰한 결과 역시 20%만 열심히 일하고 80%는 논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엔 빈둥대며 놀던 80%를 분리시켰더니 그중 20%는 또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는 놀았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파레토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사람들만 남들보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창출해고, 전체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소유 한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 법칙이 모든 현상에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사실은 아니지만 오늘날 이 법칙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데 원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백화점 매출의 80%는 20%의 단골손님에게서 나온다든가, 전화 통화자 중 20%의 통화시간이 총 통화시간의 80%를 차지한다든가, 즐겨 입는 옷의 80%는 옷장에 걸린 옷의 20%에 불과하다든가, 20%의 운전자가 전체 교통위반의 80%를 차지한다든가, 20%의 범죄자가 전체 범죄의 80%를 저지른다든가, 운동선수의 20%가 전체 상금의 80%를 쓸어간다는 등 사회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데 이 법칙이 쉽게 많이 동원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국부의 80%가 20%의 국가에서 나오며, 국가를 움직이는 80%의 에너지와 의사결정은 20%의 소수 엘리트집단에서 나오며, 국가 돈의 80%는 20% 부자가 보유하고, 내 삶의 80%는 20%의 주변사람으로부터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데에도 이 원칙이 동원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파레토의 법칙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가 있다.

21세기는 100세의 시대이다. 100세 시대 어떻게 살아야 멋진 삶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물론 높은 지위와 권력, 부와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일찍 죽거나 병들고 아픈 몸으로 살아간다면 과연 성공적인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연히,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널리 회자되는 '99881234'란 우스개 소리가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아픈 후에 사흘째 되는 날에 죽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다는 이 구호 속에는 아마도, 그렇게 살면 좋겠다는 현대인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필자는 장군스피치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자들에게 늘 장군의 삶과 장군의 길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장군이란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강인한 정신력과 의지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취에 만족하여 편안하게 쉬고 있는 시간에도 결코 성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금씩 죽을 때까지 성장해 나가는 20%의 사람이 진정한 장군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는 늘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한 종류는 자신의 삶과 성취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80%의 평범한 사람들이고, 또 한 종류는 자신의 삶과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신념으로 새로운 꿈과 도전목표를 세우고 조금씩이라도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20%의 사람들이다.

필자 주변에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여 여행이나 하면서 편안하게 즐기는 80%의 친구들도 있고, 60세에 새로운 인생 2막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20%의 친구들도 있다. 어떠한 인생을 선택하든 어떻게 살아가든 모든 선택은 자신들의 몫이다. 하지만 필자는 제자들에게 인생의 1막에서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인생의 2막을 위해 도전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현재에 만족해서 살아간다면 지금 이후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서서히 죽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내 비록 나이는 많지만 아직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내 비록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오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원숙한 철학은 70세 이후에 이루어졌고, 베르디의 오페라 오셀로는 80세에 작곡되었으며, 대문호 괴테는 "파우스트"를 60세에 시작하여 82세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철학자 한분도 벌써 수년전에 100세를 넘었지만 지금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저서와 강의 등 끊임없이 노력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들은 현재 몇 살 이십니까? 평범한 80%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꿈을 향해 도전하는 20%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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