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어드벤처 ‘언차티드’...스펙타클한 모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액션 어드벤처 ‘언차티드’...스펙타클한 모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 배수경
  • 승인 2022.02.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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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사라진 보물 사냥
선풍적 인기의 동명 게임 원작
원작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어
마스크 벗은 톰 홀랜드표 액션
전형적인 듯 색다른 재미 선사
언차티드
영화 언차티드 스틸컷.

사라진 전설 속 보물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의 흔한 소재다.

지난 16일 개봉한 ‘언차티드’(Uncharted)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 마젤란과 그의 선원들이 숨겨놓은 황금을 찾기 위한 트레저 헌터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실제 역사에 상상력을 더한 영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게임 ‘언차티드’는 2007년 처음 공개된 이후 6개의 시리즈 판매량이 4천 4백만장을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고공액션 신은 ‘언차티드3’를 그대로 구현한 장면으로 알려져 게임 마니아층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쓴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의 톰 홀랜드가 이번에는 스파이더맨 수트를 벗고 거미줄의 도움도 없이 500년 전 사라져버린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나선다.

15년 전 형과 헤어진 후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바텐더의 삶을 사는 듯 보이는 네이선(톰 홀랜드) 앞에 트레저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가 나타나 전설 속 마젤란의 황금을 함께 찾아나서자는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네이선은 형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여정을 시작한다.

네이선과 설리의 첫 만남부터 방대한 원작의 서사를 이끌어내기 위한 초반은 조금 늘어지는 듯 하지만 그들이 본격적인 보물찾기에 뛰어들어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미션을 하나씩 완수해 갈 때는 게임과 같은 빠른 속도감을 보여준다. 그들의 보물찾기는 마젤란을 후원했던 몬카다 가문이 가세하면서 위기를 겪는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악역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평면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그마저도 너무 빨리 퇴장을 해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악역 브래독(타티 가브리엘)과 친구인지 적인지 헷갈리는 클로에(소피아 알리)같은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도 볼만하다.

영화 '언차티드' 스틸컷
영화 '언차티드' 스틸컷

 


영화는 원작의 서사를 모르고 봐도 이해가 전혀 어렵지 않다. 톰 홀랜드는 언뜻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의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도 있지만 고등학생 피터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무엇보다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은 톰 홀랜드의 액션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뉴욕의 ‘어거스틴 경매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마리아 델 피 성당’, 필리핀의 외딴 섬을 오가는 이들의 모험을 따라가며 이국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것 역시 영화의 매력을 더해준다.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인디애나 존스’나 최근에 개봉한 국내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등이 떠오를 정도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전형적인 전개를 보여주지만 중반이후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되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바르셀로나의 지상과 지하, 필리핀의 망망대해와 하늘을 넘나드는 액션은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베놈’의 루빈 플라이셔 감독이 연출을 하고 ‘올드보이’, ‘신세계’, ‘아가씨’의 촬영감독 정정훈 감독이 촬영을 맡은 영화는 19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가 끝난 뒤 바로 이어지는 2개의 쿠키 영상은 의심과 불신, 배신을 넘어서 원팀으로 완성된 네이선과 설리가 만들어 낼 ‘언차티드’ 시리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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