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사두자”…‘소주런’ 매출 급증
“쌀 때 사두자”…‘소주런’ 매출 급증
  • 곽동훈
  • 승인 2022.0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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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2주 전보다 79%↑
자영업자, 가격 올리기 ‘눈치’
최근 소줏값 인상 소식에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 소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더 오르기 전에 제품을 쟁여놓는 소비자들의 ‘소주런’ 현상으로 일부 매장 소주 매대가 텅 비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27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4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이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23일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소줏값 인상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주 쟁여놓기로 대형마트에서는 일시적으로 소주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소주 매출이 의무휴업일이 없었던 2주 전인 2월 4∼9일보다 79%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도 역시 같은 기간 소주 매출이 34%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가격을 올린 당일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매출이 늘었다.

앞서 편의점들도 하이트진로가 출고가를 올린 날 일제히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다음달 5일부터 처음처럼 등 일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한 만큼 이들 제품도 마트에서 곧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제조사의 출고 가격인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영업을 제한받아온 자영업자들은 소줏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다만 상당수 업주들은 소줏값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까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업계 전언이다.

도매업체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소주는 출고가에 500원 안팎의 유통마진이 붙어 1천원 중·후반대 가격에 식당에 공급되고 있고 여기에 식당 주인들은 상차림 비용과 인건비 등을 붙여 소주 한병을 4천원에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구조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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