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성주군수...현 군수·전 부군수 리턴매치 ‘관심’
[TK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성주군수...현 군수·전 부군수 리턴매치 ‘관심’
  • 추홍식
  • 승인 2022.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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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농업 조수입 1조 시대”
전화식 “전문적 행정 군수 될 것”
정영길 “지역 문제 꿰뚫는 혜안”
김경호 “군의장 경험 최대 활용”
이강태 “40대 기수로 청년 공략”

오는 6월 1일 치러질 경북 성주군수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이병환 군수에 맞서 전직 부군수와 기초·광역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민 구도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이병환 군수와, 설욕에 나선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 간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린다. 전 전 부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를 상대로 687표 차 접전 끝에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정영길 경북도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경호 성주군의회 의장도 자천타천 후보로 오르내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선거에 출마해 3위를 한 이강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성주군은 모든 민선 군수들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인 만큼,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재선은 무난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어서 국민의힘 공천 여부가 선거 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며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다.

먼저 이병환(65) 성주군수는 ‘군민 중심 행복 성주’를 완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초선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만큼 국민의힘 공천 티켓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군수는 재선 도전을 통해 참외 소득 6천억 달성, 예산 6천억 시대 개막, 성주를 중심으로 한 6방향의 간선교통망 구축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주 참외의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와 유통체계 혁신을 통해 올해 참외 소득 6천억 시대를 목표로 삼은 한편 축산, 수도작, 과수, 채소 등 경쟁력 강화로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부자 성주’를 만들어나간다는 포부다.

이 군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국도30호선 6차로 확장, 성주 김천 간 4차선 확장, 김천과 고령 방면 도로 개설 등으로 성주에서 여섯 방향으로 전국 어디든지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화식(65) 전 성주군 부군수는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다. 전 전 부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 등을 갖춘 데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치 군수가 아닌 폭 넓은 업무 추진과 지역 개발을 경험한 행정 군수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역 개발을 고민하고 결단하는 전문적인 행정 군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 출신이라고 똑같은 행정 전문가는 아니다”며 기초·광역자치단체와 중앙 부처를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전 부군수는 교통망 확충을 위한 지상철 유치, 고속도로 건설 및 국도 확장, 성주역사와 연계한 개발 추진, 골프장 조성과 리조트 개발로 성주호와 가야산권 관광지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정직하고 품위 있는 성주 건설, ‘클린 성주’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영길(57) 경북도의원도 성주군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다. 정 도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경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단체장이 행정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며 “지역 문제를 꿰뚫어 보는 혜안과 판단력이야말로 자치단체장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도의원은 “성주군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표심을 다지며 군수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만, 그는 4선 도의원 출마와 군수 선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호(64) 성주군의회 의장은 성주군청 농정과장과 선남면장을 지냈다. 퇴직 후 성주군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초선이지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면서 군수 후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 의장의 거침 없는 행보에 주변에서 꾸준히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장은 “몇몇 지역민들로부터 군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면서도 “성주군의회 의장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며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이강태(47) 씨가 거론되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성주에서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젊은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바 있어 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군수 출마 여부는 당에서 결정할 것이며, 현재는 대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유능한 후보가 나타나면 기꺼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홍식·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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