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시가지·금강송 군락지 피해만은 막자”
“울진 시가지·금강송 군락지 피해만은 막자”
  • 남승현
  • 승인 2022.03.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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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방어 전력 투구
군락지 근처 헬기 집중적 배치
진화 급한 고성리 방향도 51대
5천417명에 장비 296대 투입
한울원전 안전한 상태 확인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다가 다시 울진으로 남하하면서 사흘째 이어지자 산림 당국은 울진읍 시가지와 금강송 군락지 등 방어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당국은 산불 영향구역이 광범위한 울진에 헬기 등 진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울진 중심지인 울진읍 고성리 지역과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에 공중진화를 위해 헬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다. 소광리는 2천247ha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다.

산림 당국은 울진읍 시가지 방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진읍 외곽 고성리 쪽은 화선이 1.2∼1.5㎞로 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인력은 군부대 1천117명을 포함해 5천417명과 지상 진화 장비 296대를 8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해 주불 우선 제압에 나서는 등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헬기가 울진에 집중 배치되면서 강원 산불 진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릉 옥계·동해는 진화율이 20%, 영월은 50%에 머물러 있다. 헬기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하루 안에 모든 불을 진압하기는 어렵지만, 확산이 예상되는 큰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진 진화 장비와 인력을 포함해 동해안 산불을 끄기 위해 헬기 89대, 지상 장비 834대, 진화 인력 1만6천42명이 투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4천222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49개가량 모인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9천918배에 달한다.

울진 1만1천661ha, 삼척 656ha, 강릉 1천656ha, 동해와 영월 각각 169ha 등의 산림 피해가 났다.

시설물은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가 소실됐다.

산불로 공공시설,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 28곳에는 885세대 1천75명(울진·삼척 680세대 753명, 동해 187세대 302명)이 머무르고 있다.

당국은 산불 첫날 불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상만·김익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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