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신 괜찮을까? 불안한 부모들
소아 백신 괜찮을까? 불안한 부모들
  • 한지연
  • 승인 2022.03.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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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11세 접종 계획 발표
“강제화 하는 것 아니냐”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유행기 속 소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4일 정부의 5~11세 접종계획 발표를 앞두고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아 백신접종이 강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함께 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하루 30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유행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확진 규모가 커지면서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 하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어린이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mL(5∼11세용)’ 제품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11세에 대해서도 (백신의)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좀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5~11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백신접종 계획 발표 소식에 대체로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6세 자녀를 둔 A(여·38·대구)씨는 “백신 접종 후 어른인 저도 아프고 심하게 고생을 했는데 아이들은 어떻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혹시나 소아 백신접종이 강제화되진 않을까 싶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B(43)씨는 “앞으로 가족이 확진되어도 얘들은 학교에 간다는데, 정부는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위중증이 걱정되는 만큼 백신 부작용도 우려돼 아이들에게 선뜻 백신을 접종하라고 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소아 확진자 급증 상황 속에 발열이나 구토, 호흡기 이상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과 부모도 늘어나면서 소화특화 거점 전담병원이 확대되고 있다.

지정 병원은 당초 28곳에서 65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대구 등 전담병원이 부재한 지역도 있어 인접 지역을 찾아야 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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