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고가 대비 78% 떨어진 날…대백 회장, 가족에 46억 상당 증여
주가 최고가 대비 78% 떨어진 날…대백 회장, 가족에 46억 상당 증여
  • 강나리
  • 승인 2022.03.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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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미성년자 손주 등 9명
증여세 지출 부담 줄어들어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이 최근 회사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1일 가족들에게 회사 주식 45만주를 증여했다. 16일 종가(1만300원) 기준 46억원 상당이다. 아들·딸, 미성년자인 손주 등 자녀 9명에게 1명당 적게는 3만9천500주에서 많게는 7만주를 각각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회장의 갑작스런 주식 증여 이유는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낮아진 주가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1년간 대구백화점의 주식 가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6일 최고가 1만7천95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11일에는 종가 기준 1만100원을 기록했다. 구 회장이 주식을 가족에게 증여한 이날의 주식 가치는 최고가 대비 78%가량 떨어진 금액으로 하방된 주가 만큼 구 회장의 증여세 지출 부담도 크게 줄였다.

대구백화점은 2016년부터 한 번도 흑자전환하지 못한 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역시 영업손실 180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편 대구백화점 측이 향후 임대, 리모델링 등 수익 창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래 주식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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