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해…주말 프로야구 대장정 막 오른다
우승을 향해…주말 프로야구 대장정 막 오른다
  • 석지윤
  • 승인 2022.03.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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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팀당 144경기 치러
삼성은 kt와 원정 개막전 예정
200억 투자로 전력 유지 ‘총력’
강민호 잔류 등 최강 포수진 구축
라팍
지난해 놓친 우승 반지를 획득하기 위한 삼성 라이온즈의 144경기 여정이 닻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개장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가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삼성라이온즈 제공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오른다.

지난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명가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오후 2시 디펜딩챔피언 kt wiz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디펜딩챔피언 kt wiz를 상대로 열리는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정상도전에 첫발을 뗀다.

삼성은 지난 시즌 76승 9무 59패로 KT 위즈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사상 초유의 1위 결정전에서 한 점 차로 패하며 6년만의 가을 야구를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에서 맞았다. 하지만 두산 베어즈에 시리즈 전적 0-2로 패해 최종 3위로 지난시즌을 마무리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삼성은 5년간의 긴 터널을 벗어나며 명가재건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스토브리그에서 내부FA 투수 백정현과 포수 강민호를 눌러앉히는데 성공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는 비FA 5년 120억에 다년계약을 맺었다. 총 200억에 가까운 투자로 전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FA를 앞둔 심창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수준급 백업 포수 김태군까지 영입했다. 또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학주를 보내고 롯데로부터 3라운드 지명권과 투수 최하늘을 얻었다. 내부 FA 박해민이 이적하긴 했지만 보상선수로 LG의 1차지명 출신 김재성을 데려오며 안방을 강화했다.

◇마운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안정된 투수진을 구축해 왕좌탈환을 노린다. 지난시즌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토종 영건 에이스 원태인, 좌완 에이스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가 44승을 합작하는 등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올시즌 여기에 시속 160㎞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합류했다.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양창섭, 장필준이 경합 중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앞서 “5선발 혼자서 25~30회 가량 선발로 나서진 못할 것”이라며 “두 투수 말고도 허윤동, 이재희 등 최대한 많은 선발 자원을 만들어 두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만큼 경우에 따라 두 선수 뿐만 아니라 퓨쳐스 소속 선발자원들에게도 적잖은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불펜에선 ‘끝판대장’ 오승환이 건재하다. 그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 기록과 함께 44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되찾으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잠수함 우규민이 셋업맨을 맡을 예정이다. 최채흥, 최지광의 입대와 심창민의 트레이드로 다소 헐거워진 필승조는 복귀한 최충연과 좌·우완 이승현(동명이인),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영건 김윤수 등이 대체할 전망이다.

◇야수진

야수진에선 안방 강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한 강민호가 잔류했고, 지난 시즌 NC에서 주전에 가까운 역할을 했던 김태군과 장래가 유망한 김재성이 가세해 국내 최강의 포수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기존 김민수와 이병헌 등도 백엄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내야로 눈을 돌리면 거포 오재일이 건재한 가운데 베테랑 김상수와 3년차 김지찬이 신구 키스톤 콤비로 활약할 예정이다. 핫 코너는 우선 지난해 부진했던 이원석이 맡는다. 여기에 코칭 스태프와 선배들로부터 칭찬이 끊이지 않는 1차지명 출신 신인 이재현이 유격수를 비롯한 내야 전포지션을 노리고 있는데다 상무에서 전역한 공민규가 이원석이 부진할 경우 핫코너 대체 1순위로 물망에 올랐다. 여기에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최영진, 뛰어난 선구안의 김호재 등 멀티 유틸리티 자원들이 백엄 자리를 경쟁한다.

외야진은 다소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외야 수비의 중심인 중견수 자리는 주장 김헌곤이 맡는다. 공수에서 100%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적은 없지만 FA를 앞둔데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스태프의 선택을 받았다. 우익수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좌익수는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나선다. 평발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피렐라는 일주일에 3회 가량 외야수비에 나서고, 나머지 경기는 고정 지명타자를 맡을 김동엽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우익수를 제외한 외야 두 자리는 기존 주전이 부진할 경우 박승규, 김현준, 윤정빈, 김재혁 등이 언제든지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타순

타순은 리드오프 김상수를 시작으로 강한 2번 구자욱, 피렐라-오재일-강민호로 이어지는 클린업까지는 완성됐다. 하위 타순은 시범경기에서 이원석-김헌곤-김동엽-김지찬 순으로 많이 가동됐지만 라인업 구성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재현, 김재혁, 박승규 등 신진 자원들이 선전할 경우 허삼영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은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는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 올시즌 삼성엔 현재와 미래가 함께 한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는 만큼 기존 자원들과 좋은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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