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젊은 명인전’, 전도유망한 국악 연주자·작곡가 한 무대에
대구시립국악단 ‘젊은 명인전’, 전도유망한 국악 연주자·작곡가 한 무대에
  • 황인옥
  • 승인 2022.04.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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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문예회관
보통 사람 음악적 이야기 ‘영웅’
‘수룡음’은 용 의 기백 가곡으로
‘부활’ 대금산조 새 터닝 포인트
작곡가 이영록, 거문고 고보석, 가곡 이희재, 대금 이필기, 피리 임형석(왼쪽부터)

 

대구시립국악단은 205회 정기연주회이자 제4회 젊은 명인전 ‘시간 여행자들’을 14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이후 이어져 온 시립국악단의 ‘젊은 명인전’ 시리즈, 그 네 번째 무대다. 고보석, 이희재, 이필기, 임형석 등 전도유망한 국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또한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작곡가 이영록의 국악관현악 ‘영웅(英雄)’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시-대구시립국악단공연모습
대구시립국악단 공연모습. 작은 사진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이자 작곡가 이영록의 국악관현악 ‘영웅’이다. ‘영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보통의 영웅들에 대하여 음악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젊은 작곡가가 국악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 곡은 균등하게 펼쳐지는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전개, 때때로 서로 부딪혀 돌아오는 음들로 인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한다.

거문고협주곡 ‘달무리’(작곡 정대석)는 1993년에 작곡된 거문고 독주곡을 협주곡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개방 현을 다양하게 승화시키고 있다. 협연자 ‘고보석’은 서울대 음악박사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부수석으로 있다.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Ⅱ’(작곡 이정호)는 ‘수룡음’ 중 계락의 선율을 주제로 한 곡으로 수룡음의 정악적 선율로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다. 폭포수 깊은 물속에 사는 용의 기백을 가곡으로 만날 수 있는 이 곡은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부수석으로 있는 이희재가 출연하여 듣기에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남창가곡을 선사한다.

‘서용석류 피리산조 협주곡’(편곡 김희조)은 ‘서용석류 피리산조’를 협주곡 형식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서용석류 피리산조에서는 각 악장의 조의 진행이 변화 있게 이루어지고, 특히 중중모리와 자진모리에 나오는 경드름의 진행이 주목되는데 이는 서용석이 지닌 풍부한 남도음악의 이해와 아기자기한 음악 구성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 임형석이 협연자로 나서 섬세하면서도 시원스런 피리 소리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작곡 이정호)이 장식한다. ‘김동진류 대금산조’는 박종기와 함께 대금산조의 모태로 알려진 강백천의 대금가락에 김동진 특유의 진계면의 애원성과 공력 있는 성음, 절도 있는 가락들을 더해 만들어진 산조이다. ‘부활’은 김동진류 대금산조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며 작곡 되어진 곡으로 호소력 짙은 대금곡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으로 있는 이필기가 협연한다.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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