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알프스 대자연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알프스 대자연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 황인옥
  • 승인 2022.04.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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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럽 활동 첼리스트 여미혜 협연
첼리스트여미혜
첼리스트 여미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83회 정기연주회’가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여미혜가 협연한다.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을 완성한 베르디의 대표작 ‘운명의 힘’ 서곡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운명의 힘’은 제목처럼 운명에 농락당한 인간의 고뇌와 신에 대한 기도를 회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서곡은 베르디가 특히 정성 들여 쓴 곡으로 완성도가 높고,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 특히 운명의 강력한 힘을 나타내듯 관악기의 장중한 울림에 이어 현악기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무척 인상적이다.

이어 첼리스트 여미혜와 함께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우아한 선율이 첼로의 기교로 펼쳐지는 1악장과 서정미 넘치는 노래로 편안한 울림을 선사하는 2악장, 경쾌한 주제가 화려함을 뽐내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미혜는 2013년 한국 첼리스트 최초로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로 음반을 출반하여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중 2014년 비엔나로 이주하여 과감히 유럽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0회 이상의 오케스트라 협연, 독주회, 실내악 등의 공연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공연의 후반부를 장식할 하이라이트 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역작 ‘알프스 교향곡’. 슈트라우스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해 쓴 마지막 작품이다. 교향곡이지만 표제가 있고,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다. 악보 곳곳에 ‘밤’, ‘일출’, ‘정상에서’ 등 짧게 적혀있으며, 방랑자의 시선으로 본 알프스 등산의 여러 장면을 단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알프스의 풍경 묘사를 위해 악기 운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 점이 흥미를 끈다. 우선 4관 편성으로 대자연의 웅장하고 장엄함을 나타냈고, ‘윈드머신’, ‘선더시트’, ‘카우벨’ 등 여러 특수 타악기를 동원해 자연의 음향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부터 그랜드홀 객석을 100% 개방한다. 1~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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