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지면 ‘봄 농구’ 막 내려
14일 3차전서 희망 불씨 살려야
벼랑끝으로 몰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대구로 돌아 와 반전을 노린다.
가스공사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61-79로 완패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일 열린 1차전에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6점(72-78)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한 쿼터도 리드를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끝에 완패를 당했다.
인천(전자랜드)을 떠나 대구에서 재창단한 첫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가스공사는 한 번만 더 지면 ‘봄 농구’가 막을 내리게 되는 수세에 몰리게 됐다.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되 살릴수 있는 절박한 입장이다. 가스공사가 3차전에서 이길 경우 16일 대구에서 4차전이 진행된다.
이날 가스공사는 김낙현(1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2점)과 디제이 화이트(4점)의 부진으로 KGC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22점 2리바운드)과 전성현(24점 2리바운드), 대릴 먼로(15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활약을 펼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2승을 선점한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20/20)다. 또 지난 시즌 PO에서 프로농구 사상 첫 10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인삼공사는 이날 PO 연속 승리 신기록을 12경기로 늘렸다.
가스공사는 1차전에서 베테랑 수비수 차바위가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이날 가드의 핵심 두경민 마저 1쿼터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구나 나홀로 분투한 김낙현의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해 득점력까지 떨어지며 자멸했다. 이날 김낙현은 17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턴오버를 무려 8개나 범했다.
가스공사는 차바위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고, 앤드류 니콜슨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부상을 당한 두경민의 다음경기 출장이 불투명해 3차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차바위와 두경민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가스공사의 핵심 멤버였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이는 발이 많이 부었다. 아이스를 하며 긴급처치를 하는 중이다”라며 두경민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