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마운드 무너진 삼성 ‘3연패 수렁’
선발 마운드 무너진 삼성 ‘3연패 수렁’
  • 석지윤
  • 승인 2022.04.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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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시즌 3차전 5-7 패배
연패 탈출·5할 승률 복귀 실패
QS 기록한 선발 한명도 없어
들쑥날쑥 경기력 우려 커져
선발진이 부상·부진으로 신음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인천 원정에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선발진이 부상·부진으로 신음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인천 원정에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마운드의 부상과 부진으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시즌 6승 8패째. 삼성은 이날 연패 탈출과 5할 승률 복귀를 노렸지만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패배로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해 상승세를 탔던 삼성은 주말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3연패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삼성은 이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워 연패의 고리를 끊고자 했다. 원태인은 앞서 팀이 4연패에 빠졌던 지난 12일 홈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한 차례 연패를 끊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원태인도 리그 1위 SSG 타선을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원태인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제구난조로 인한 볼넷. 이날 원태인이 내준 6볼넷은 지난해 10월 1일 한화전(6이닝 4자책)에서 범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닝 당 한 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셈. 이 탓에 투구수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르며 5회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타선에서 김상수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의 주말시리즈 3연패의 주원인은 선발진의 부진이다. 이날 포함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인천 원정 첫 경기인 15일 등판했던 앨버트 수아레즈는 2이닝 4실점(3자책) 후 손가락 찰과상으로 인해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강판됐다. 16일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 역시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해주지 못한 셈. 3연승 기간 동안 선발투수 전원이 QS에 성공한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앞선 두 경기에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던 수아레즈는 다음 등판 기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수아레즈는 찰과상이 깊게 나서 상태를 보고 있다. 다음주는 돼 봐야 알 것 같다”며 “던질 수 없으면 누구든 대체 선발로 가야 하지만 아직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회복속도를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3연패 늪에 삼성이 어떻게 위기를 탈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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