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무제한, 되찾은 일상
모임 무제한, 되찾은 일상
  • 조재천
  • 승인 2022.04.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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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거리두기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핵심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지금도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지만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로 대응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앞으로 정부는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받아들이면서 변이 유행에 대응하고 일상 회복을 도모할 예정이다.

사적 모임 인원 및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번 주부터 전면 해제된다.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 다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감염 위험도가 낮은 실외의 경우 2주 뒤 방역 상황을 평가해 의무 해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지속된 거리 두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도 이번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당·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은 거리 두기 해제 소식에 반색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된 것이 아니라 해제된 만큼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 모(40) 씨는 “지금은 홀 영업보다 배달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홀 영업시간을 언제부터 늘릴지 고민 중”이라며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고, 날씨도 좋아져 앞으로 각종 모임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 업계에선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거리 두기 등 여파로 증가한 집밥 수요가 감소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장희 이마트 홍보팀 과장은 “영업시간 제한 해제는 대형 마트 영업과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시음·시식이 재개되면 매장 판촉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부는 거리 두기 전면 해제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코로나19 방역·의료 체계 전환을 위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도 드러냈다.

우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오는 25일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원칙적으로 7일 격리 의무에서 해제되지만, 정부는 혼란 최소화를 위해 25일부터 한 달간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 치료비·생활비·유급 휴가비 등 정부의 지원이 종료되고, 재택 치료 개념도 없어진다.

정부는 향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안정화되면 요양병원·시설의 면회·외출·외박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입국을 제한하고, 3T 전략(검사-추적-격리·치료)을 가동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생활 방역만으로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거리 두기, 재택 치료 재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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