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정당한가?
[의료칼럼]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정당한가?
  • 승인 2022.04.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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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속의 ‘아빠 찬스’를 걷어내고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기원하며
김경호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대경영상의학과 원장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온갖 의혹으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입시 의혹에 대해서는 경북대의대 이재태 교수가 4월 17일 자신의 SNS에 올려 기사로 보도된 내용을 정독해 보면 충분한 해명이 되며, 병역 의혹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4월 2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 2015년 당시와 현재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아 완전히 해소되었으나 아직도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실체 없는 의혹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오히려 의혹이 사실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입시 의혹에 관해서 정 후보자의 딸이 후보 5번이었으며 성적이 앞선 몇 명이 등록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불합격 될 수도 있었는데, 특혜라면 바로 합격권에 들게 했어야 특혜가 맞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또 정 후보자의 딸 외에 다른 3명이 같은 면접실에서 20점 만점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총 5명이 3-5명의 면접관에서 20점 만점을 받은 것도 다 특혜이며 그들의 부모도 병원장이나 학장인가 궁금하다.

정 후보자의 아들이 4월 22일 신촌 세브란스에서 받은 재검진 결과에 대한 민주당의 상식밖의 대응도 큰 의문점이다. 이날 재검받은 세브란스 병원의 진단서에는 2015년 4급 판정 당시의 MRI상 소견이 병무청의 4급 판정에 일치한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이 진단서를 읽어 보지도 않았는지,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2015년의 MRI 영상자료에 대한 판독과 당시 4급 판정의 적절성 여부가 궁금하다고 발표하여 황당하기까지 하다. 정당의 대변인이 진단서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발표한 것이냐, 아니면 글을 읽지 못하느냐는 등의 비아냥이 회자되고 있는데 과연 어느 쪽인지 궁금하긴 하다. 애초에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같은 증상으로 진료했는데 3번의 진단명이 다르다.’며 진단명이 변경된 점을 의혹 삼아왔다. 이 의혹의 핵심은 ‘L5-S1, disc extrusion(경북대병원 초진기록, 2013년)’ -> ’L5-6, HNP(경북대병원 재진기록, 2015년) -> ‘척추협착(병사용 진단서, 2015년)으로 3번 진단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사실 이것은 내용을 알고 보면 쓴웃음 나는 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HNP(herniated nucleus pulposus, 추간판탈출증)는 섬유륜의 파열 유무에 따라 ’extrusion‘, ’protrusion‘으로 분류한다. 즉, HNP와 extrusion은 다른 뜻이 아니다. 2015년 진단서에 사용된 척추협착(spinal stenosis)은 추간판탈출증(HNP), 뼈, 종양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졌다(협착, 狹窄)는 뜻으로 대부분이 추간판탈출증(HNP)에 의해 발생하므로 역시 다르지 않다. 김치와 파오차이는 다른 물건이지만, 개와 멍멍이가 다르고 달걀과 계란이 다르던가?

최근 정 후보자 거취에 관해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 정서법 위반’ 등의 말이 나돈다. 특별히 드러난 위법성은 밝혀지지 않아도, 뭔가 의심되고 찜찜한 것 같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교묘한 언어유희다. 아버지가 졸업하고 재직하고 있는 의과대학에 자녀가 입학하면 ‘도의적인 문제’인가? 정시가 아니고 편입으로 입학하면 ‘도의적인 문제’인가? SKY나 카이스트가 아닌 일개 지방대학교 출신이 의과대학 편입에 성공했으니 ‘아빠 찬스’이고 ‘도의적인 문제’인가? 그 아들이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4급으로 판정이 바뀌니 ‘병역 비리’이며 ‘도의적인 문제’인가? 아무리 되짚어 봐도 필자는 무엇이 ‘도의적인 문제’인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병원장이고, 면접관이 아버지 동료교수니 ‘아빠 찬스’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막연히 상상할 수는 있겠으나, 누가 면접관이 될지 모르니 500명의 경북대의대 교수들 모두가 병원장이나 학장의 자녀 이름 정도는 평소에 달달 외우고 다니는 센스가 있어야 이 ‘아빠 찬스’가 가능할 것인데, 국립대학교 교수님들께서 그렇게 센스장이는 아님을 고려하면 ‘아빠 찬스’는 상상력의 산물에 불과함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도의적인 문제‘로 매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면 청문회나 법원의 판결 등이 왜 필요한가. 이런 식이면 만사를 여론에 따라 바로 유무죄를 결론 내리면 될 것이고, 혹시 객관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으면 ’도의적인 문제‘로 물러서라고 하면 그 뿐이다. 이것이 문명화된 민주사회의 상식에 부합하는 일인가? 공산주의자들의 인민재판이나 중세의 마녀사냥과 무엇이 다른가?

필자는 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쏟아 내고 있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게, 이런 의혹들이 진짜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올바른 검증 절차인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를 낙마시켜 새 정부의 기를 꺾어 놓겠다는 생트집 잡기인지 묻고 싶다. 상상속의 ‘아빠 찬스’는 이제 그만 걷어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도의적인 문제’가 없는 건강한 정당과 상식이 통하는 언론이 되어 주길 진정으로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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