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경북 곳곳서 공천 후폭풍 심상찮다
[사설] 국민의힘, 경북 곳곳서 공천 후폭풍 심상찮다
  • 승인 2022.04.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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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북도당이 ‘공천 후폭풍’에 휘둘리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놓은 첫 결과부터 지역 곳곳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뇌관은 ‘단수 추천’과 ‘컷오프’다. 경선 없이 한 명을 찍어 공천하거나, 현역 단체장 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이던 후보자가 경선 후보에서 배제된 거의 모든 지역에서 극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매번 지방선거 때마다 ‘텃밭’ 대구경북에서 되풀이해온 공천 파동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는 23일, 경북도당 공관위의 이들에 대한 컷오프 결정에 대해 규정을 어긴 ‘무효’라고 결정하고 공천 논의를 다시 하라고 경북도당에 통보했다. 이에 도당 공관위는 전날(22일) 이강덕·장욱현·김영만 등 세 현역 기초단체장에 대해 결정한 ‘컷오프’ 방침을 재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예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열었다. 컷오프된 이들이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했고,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여 도당에 재심의를 요구한 때문이다.

문경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승복할 수 없다”며 도당 공관위의 원칙 없는 심사 결정을 문제 삼고 나섰다. 도당 공관위는 문경시장 공천 신청자 5명 중 채 전 부시장과 강수돈 전 삼성물산 전무, 이응천 전 문경시의회 의장을 컷오프했고, 신현국 전 문경시장과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 등 2명 후보를 경선 대상으로 올렸다.

단수 추천이 예고된 지역에서도 강한 반발 여론이 나온다. 앞서 도당 공관위는 경산·군위·영주·영양·봉화·울진·청도·성주·칠곡 등 9개 지역은 추가 회의를 거쳐 공천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은 경선 없이 단수 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상으로 지목된 지역에서 공천파동이 불거진 것이다. 중앙당이 공문을 보내 경선을 원칙으로 할 것을 주문했음에도 일정한 기준 없이 단수 공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컷오프’로 경선을 박탈할 때는 합당한 논거가 있어야 한다. 공천에 진영 논리가 작용하던지 소위 괘씸죄가 적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포항시장 이강덕 예비후보와 이양호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는데도 경선 탈락됐으니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누가 수긍하겠는가. 윤석열 당선인이 주장해 온 공정과 상식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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