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월 수출액 7천만달러 첫 돌파
한국 라면 월 수출액 7천만달러 첫 돌파
  • 강나리
  • 승인 2022.04.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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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35.8% 증가한 규모
수출량도 2만t 처음으로 넘어
K-팝 등 한류 콘텐츠 인기 영향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7천만달러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라면 수출액은 7천158만달러(약 890억원)로 지난해 동월보다 20.0% 늘었다. 전월보다는 35.8% 증가한 규모다.

라면 수출액이 월 7천만달러 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천666만달러였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도 2만119t으로 2만t 선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는 17.2%, 전월보다는 3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수입액(111만달러)의 64.3배, 수출량은 수입량(152t)의 132.4배에 달했다.

지난달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천908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975만달러), 일본(571만달러), 태국(290만달러), 캐나다(289만달러), 필리핀(257만달러), 말레이시아(253만달러), 홍콩(226만달러), 네덜란드(220만달러) 등 순이다.

이 밖에 대만(197만달러), 호주(192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178만달러), 영국(164만달러), 독일(137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15만달러), 베트남(113만달러), 멕시코(105만달러) 등도 1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라면 수출 증가세는 K-팝과 국내 영화·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 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외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서도 ‘집콕’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회사들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 판매하기도 해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 규모는 단순 수출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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