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국인 (2)
[데스크칼럼] 한국인 (2)
  • 승인 2022.04.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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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사회부장
한국인들은 향을 좋아한 민족이었다. 선비들이 시를 지을 때, 독서할 때 향을 마셨고 부모님에게 아침 문안갈 때도 향주머니를 착용했다고 한다. 난초향을 가장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시대에도 남녀노소, 빈부 없이 향주머니를 즐겨찼다. 화랑들은 몸에 차 향이 스며들게 한 후 무술 연마를 했다. 고려의 향은 송나라에 수출됐다. 이런 한민족의 향은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으로 강제로 사라졌다. 유튜브 인사이트 코리아가 전하는 내용이다.

한국사람들은 엄청난 대식가였던 것을 기억하는가. 과거 우리네 아버지들의 밥그릇은 지금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밥먹었습니까”가 인사였다. 조선시대 우리 어머니들은 더 삼킬수 없을 때까지 아이에게 밥을 먹였다고 한다. 일본인보다 훨씬 많은 고기와 지방을 주식으로 섭취했다. 일본인들도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2배를 먹는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 선조들은 소고기, 사슴, 가금류 등 식용가능한 거의 모든 고기와 부위를 먹었다. 삼겹살, 곰국을 비롯해 외국에서 먹지 않는 것을 우리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일본인보다 키와 덩치가 큰 것은 잘먹기 때문이다. 1904년 스웨덴 신문기자 아이손 그라스트는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머리통이 하나 더 있을 정도로 키가 크다. 태도는 자연스럽고 여유가 있어 일본인의 벌벌기는 비굴함과 과장된 예의 차리기와는 거리가 멀었다”라고 적었다.

조선시대 말기 그렇게 많이 먹는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있다. 일을 많이 하기때문에 많이 먹어야 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유재산, 먹을 거리가 있으면 관리들에게 다 빼앗기므로 먹을 수 있을 때 다 먹는다’는 말도 있다.

우리 선조들은 손님을 지극정성으로 대했다. 한 외국인은 밤에 펄펄끓는 방에서 빵처럼 구워져 지냈다고 표현했다. 주막에 묵었다가 밤에 더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라 문을 열었더니 ‘그러다 호랑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미국 군인 외교관인 조지 클레이튼 포커 중위라는 분의 증언도 들어보자. 어느 기관을 방문했더니 “가슴까지 올라오는 수많은 음식을 아침 10시까지 먹었다. 저녁 연회에 갔더니 1명을 위해 10명이 먹을 분량을 준비하고도 변변치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게 아닌가.”

의료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도 조선인의 잔치에 가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놓고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일본은 근사한 접시만 늘어놓고 정작 음식은 쥐꼬리 만큼 주더라고 낮게 평가했다. 한국인의 또다른 특징으로 정직함과 남을 위하는 정을 들 수 있다. 구한말 조선에 온 외국인들은 “강제성 없이도 높게 유지되는 도덕성과 소박한 심성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붙임성이 있다고도 했다. 8년간 조선을 12번 여행한 게일은 한영대사전을 편찬했던 캐나다 선교사다. 전환기 조선에 대해 “정직해서 신뢰할 수 있고 문서뿐만 아니라 구두약속도 철저히 지키는 등 서양보다 더 도덕성이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조선사 입문을 위한 노트’를 쓴 다블린은 “상부상조 정신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인을 보면서 서구인들의 근대적 이기주의에 증오와 가증스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1906년과 1975년 서울을 방문한 소설가 헐버트가 있다. 그는 한국에 관한 소설에서 “주정뱅이없고 범죄소식 없는 경건한 문화의 나라다. 자기직분에 충실하고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며 이방인을 환대하는 다정한 사람들이다. 물질적 발달은 물론 정신적 발달에서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보다 더 개명된 나라가 없으며 더 진보적인 민족이 없다”고 묘사했다. 우리가 듣기에 좀 낯뜨거운 면도 있다. 유튜브가 학술논문처럼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의 자랑스런 과거가 너무 많다. 일제에 의해 왜곡된 교육을 새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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