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김정옥 도예명장 당대 작품 한눈에
백산 김정옥 도예명장 당대 작품 한눈에
  • 전규언
  • 승인 2022.04.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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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무형문화재전수관서
7월까지 ‘정호다완 대전’ 개최
초기작·애장품 등 전시 예정
백산김정옥도예명장
백산 김정옥 도예명장.
한국 전통도예의 거장 백산 김정옥 도예명장의 ‘정호다완 大展’이 문경 국가무형문화제전수관에서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기획행사로 마련됐다.

백산 김정옥 선생은 도자부문 유일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예명장이다.

9대에 걸쳐 300년에 이르는 영남요 도예가문을 이끌고 있는 백산 선생과 정호다완(이도다완)의 인연은 선친 故 김교수 사기장(1894-1973)이 정호다완을 재현한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산 선생의 정호다완은 1980년대 본격적으로 일본에 알려지며 거의 매년 초대전시를 개최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고, 미국 하와이 전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정호다완을 통한 국위선양의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여받기에 이르렀다.

“나의 도자인생은 가마 속에서 흙이 불을 견뎌내는 인고의 시간과 닮아있다. 정호다완을 재현하는 작업은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첫눈 속을 걸어 길을 내는 것과 같은 것으로, 막연하지만 설레는 일이었다.” 고 말하는 백산 선생의 깊은 눈 속에서 그의 아득하고 굴곡진 세월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는 백산 선생의 초기작부터, 그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선생의 애장품과 일본, 하와이 전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당대의 작품들이 총 망라되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2022년 문경 찻사발 축제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백산 김정옥 ’정호다완 大展’에서 65년 외길 도자 인생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한 사기장의 집념의 대서사시를 만나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3개월 동안 김은혜 다완큐레이터의 ‘정호다완. 세상의 기운을 담다’를 비롯한 다양한 연계 전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며, 관련 일정은 문경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홈페이지(baeksankimjungok.com)를 통해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이도다완’으로 불리며 걸작이라고 추앙받는 ‘정호다완’(井戶茶碗)은 14~16세기 조선의 찻사발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 도공들이 그곳에서 도기를 제작했고 이후 일본의 국보에까지 오른 찻사발의 대명사이다. 문경=전규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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