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다. 나의 어머니는 이제, 스스로 최선을 다해 살아내신 삶을 자신도 모르게 잃어가고 계신다. 그러나 삶이 다만 아름답기만 하거나 퇴색되는 것만이 아님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하신다. 나의 근본자리이자 표현의 출발이신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 우리의 영혼에 기도가 필요함을 알게 하시고 내 삶에 소중한 가치를 심어 주셨다. 어머니는 하늘을 나는 것이 기적이 아닌, 땅을 딛고 걷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평범한 일상이 곧 기적임을 몸소 보여주시며 나를 깨닫게 하신다. 어머니가 주신 무형의 유산, ‘행복은 마음 가운데 있다’는 오롯이 내 안에 긍정의 에너지로 존재한다. 나의 일상이 힘들 때, 나를 새롭게 살피고, 넘어진 나를 보듬어 일으키며, 스스로 마음에 등불을 밝히게 하신다. 이 모든 삶의 경험은 긍정으로 거듭나, 나 보다 더 큰 내가 되길 소망한다. 삶의 유한함에서 무한한 가르침을 전하시는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우리들의 근본 자리인 세상의 모든 어머니! ‘사랑합니다.’ 나의 표현 언어와 새롭게 마주하는 이 아침에 감사하며…
※ 김양숙 작가는 영남대 미술치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갤러리 예뜨레온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0년 대백프라자 갤러리 그룹전, 2022년 대구문화예술회관 ‘함께하는 Q&A’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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