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 대출, 중저신용자 잡았다
인터넷 은행 대출, 중저신용자 잡았다
  • 김주오
  • 승인 2022.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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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
대출 잔액 37조2천718억원
첫 달 이자 지원 등 프로모션
5~10% 금리 대환 수요 몰려
최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접어든 반면 인터넷 은행 3개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곳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천718억원으로 전달(36조1천439억원)대비 1조1천279억원 증가했다.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1조1천916억원), 2월(6천580억원), 3월(8천114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최근들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천917억원으로 전달(703조1천937억원)에 비해 8천2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늘었으나 신용대출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여신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작년 말까지 이 비중이 각각 17.0%, 16.6%를 기록해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올해는 이 비중을 끌어올려 최근 20%대로 올라섰다. 작년 말 이 비중이 23.9%였던 토스뱅크는 최근 33%대까지 끌어올렸다.

인터넷 은행이 ‘첫 달 이자 지원’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제2금융권 중저신용자들의 대환(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다수 유입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평균 5∼10%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어, 그동안 2금융권에서 10%대 이상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중저신용 고객의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 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는 개인 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새롭게 선보인 뒤 공급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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